기사 메일전송
디왈리 앞두고 인도와 파키스탄에 짙은 스모그… 대기 오염 위기 심화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10-28 15:40:33
기사수정



짙은 독성 스모그가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 동부를 뒤덮으며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매년 힌두교 축제인 디왈리(Diwali)를 앞둔 시점에 나타나는 이 현상은 주로 불꽃놀이와 농업 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대기 오염에 기인한다. 


대기 질 추적 기관 IQAir에 따르면, 인도 수도 델리의 대기 질 지수는 250에 달했으며, 파키스탄 라호르는 “위험” 수준인 500을 넘어섰다.


대기 질 악화와 그 원인

10월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스모그 수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여학생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를 떠나고 있다. 
아리프 알리/AFP/게티 이미지

이 지역의 스모그는 겨울철 대기 정체, 교통 혼잡, 석탄 화력 발전소 및 농업 폐기물 소각 등 여러 요인으로 더욱 심각해진다. 디왈리 축제 동안 불꽃놀이가 오염을 악화시키며, 이로 인해 대기 질은 더욱 나빠진다. 


델리 당국은 올해도 디왈리 폭죽 사용을 금지했으나, 이러한 조치가 완벽하게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파키스탄 라호르와 인도 델리의 대기 오염 수치는 WHO의 건강한 대기 질 기준보다 60배 이상 높아, 수백만 명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라호르에서는 이미 어린이와 노인들을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대기 오염 문제와 그 해결 노력

10월 27일 뉴델리에서 스모그 층에 휩싸인 카르타비아 패스의 모습. 
아르빈드 야다브/힌두스탄 타임즈/게티 이미지

인도 대법원은 최근 인근 펀자브와 하리아나 주의 불법 농작물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농부들은 밭을 정리하기 위해 폐기물에 불을 붙이는 관행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으며, 이는 스모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지역 공무원들은 소각 행위가 줄었다고 주장했지만, 여전히 대기 질 개선은 더디다.


인도 정부는 2019년에 청정 공기 프로그램을 도입해 2026년까지 대기 오염 물질 농도를 40%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이 프로그램은 석탄 화력 발전소 규제, 대기 질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바이오매스 연소 금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델리 당국은 최근 도로에 물을 뿌리고 인공 강우를 통해 대기 중 먼지 입자를 제거하려는 조치를 취했으나, 이는 대기 오염 문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데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다.


건강과 삶을 위협하는 스모그의 영향

10월 27일 뉴델리에서 스모그 방지 트럭이 오염 속에서 먼지 입자를 가라앉히기 위해 거리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산칫 칸나(Sanchit Khanna)/힌두스탄 타임즈(Hindustan Times)/게티 이미지(Getty Images)

매년 스모그 시즌이 도래할 때마다 오염으로 인해 단축되는 기대 수명과 호흡기 질환 증가에 대한 경고가 이어진다. 


연구에 따르면, 인도의 대기 오염은 인구의 수억 명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적 수준의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정책 시행과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종합적 노력이 필요하다.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정책의 실행이 더디고, 인도 내 일부 도시들의 오염 수치가 개선되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미미하다. 과거 여러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오염 문제 해결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케어 포 에어(Care for Air)' 설립자 죠티 판데 라바카레(Jyoti Pande Lavakare)는 “우리는 나라 전체를 병들게 하고 있으며, 이를 고치려는 정치적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처럼 인도와 파키스탄은 디왈리를 맞아 더욱 심각해질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0
dummy_banner_2
dummy_banner_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