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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빛 환경부터 고령자 앱 이용까지…중국, 생활 속 국가표준 정비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11-02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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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1월 1일부터 강제성 표준 54건·권고성 표준 465건 등 시행
  • - 학생 시력 보호·디지털 접근성 개선·전기차 충전설비 효율 향상 추진

교실의 채광·조명 개선과 고령자의 편리한 모바일 앱 이용을 주제로 중국의 생활 관련 국가표준 시행 취지를 표현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중국이 교실의 채광과 조명, 고령자의 모바일 앱 이용, 전기자동차 충전설비의 에너지효율 등 일상과 밀접한 분야의 국가표준을 시행했다. 학생들의 학습환경과 노년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개선하고 제품의 안전성과 효율을 높이려는 조치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강제성 국가표준 54건과 권고성 국가표준 465건, 지도성 기술문서 1건이 시행됐다. 적용 분야는 교실 조명과 제품 안전, 에너지효율, 도시 압축천연가스 공급, 고령자 친화 서비스 등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개정된 ‘초·중등학교 교실 채광 및 조명 위생표준’이 시행됐다. 국가질병예방통제국이 개정을 주관한 강제성 국가표준으로, 교실에 들어오는 자연광과 인공조명의 위생 요건을 정하고 있다.


개정 표준에는 빛이 교실 안에 고르게 퍼지는 정도인 채광 균일도와 동짓날 창 전체에 햇빛이 드는 시간,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 등 관련 지표가 추가됐다. 망막에 대한 청색광 위해 한계와 조명 깜박임을 평가하는 지표도 포함됐다. 눈부심 제어와 조명의 색온도·연색성, 측정 방법 등도 정비했다. 


이번 개정은 단순히 교실을 밝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광과 조명의 질을 함께 관리하는 데 의미가 있다. 같은 밝기라도 자리마다 빛의 편차가 크거나 눈부심과 깜박임이 발생하면 학습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새 표준을 학교 교실의 빛 환경 개선과 아동·청소년 시력 보호를 위한 기준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고령층의 디지털 이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표준도 시행됐다.


‘모바일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고령자 친화 기술규범’은 앱을 고령자가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개선할 때 적용하는 기술 요건과 시험 방법을 제시한다. 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지, 조작과 이해가 쉬운지, 다른 이용환경과 호환되는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이 주요 항목이다.


‘정무서비스 플랫폼 고령자 친화 서비스 구축 지침’은 온라인 행정서비스의 고령자 친화 설계와 서비스 제공, 안전 및 개인정보 보호 등에 관한 방향을 담았다. 두 표준 모두 권고성 국가표준이다. 


이들 표준의 취지를 생활 속 사례로 풀어보면, 고령자가 화면의 정보를 알아보고 필요한 기능을 찾아 절차를 끝마칠 수 있도록 서비스 전반을 살피자는 것이다. 글자 크기뿐 아니라 메뉴 구성과 안내 방식, 오류가 났을 때의 대응까지 이용자 관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산업·에너지 분야에서는 ‘전기자동차 전력공급설비 에너지효율 한계값 및 효율등급’ 강제성 국가표준이 시행됐다. 전기차 충전용 설비의 에너지효율 등급과 한계값, 시험 방법을 규정한 것으로, 충전설비의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전동 빨래건조대와 상업용 진공포장기기의 안전 관련 권고성 표준도 시행됐다. 해당 표준은 충전부 접촉에 대한 보호와 누설전류, 절연 성능 등 전기적 안전 요건을 다룬다. 


이번 표준들은 같은 날 시행됐지만 강제성 표준과 권고성 표준이라는 성격에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모든 앱과 시설이 즉시 같은 모습으로 바뀐다고 해석하기보다, 분야별 적용 범위와 실제 제품·서비스의 개선 상황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에도 중국의 표준 변화는 제품과 서비스를 점검할 계기가 된다. 중국 시장에 학교용 조명이나 충전설비를 공급하는 기업은 관련 기술 요건을 확인하고, 고령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이용 편의와 개인정보 보호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새 표준의 성과는 교실의 빛 환경이 실제로 개선되고, 고령자가 온라인 서비스를 더 수월하게 이용하며, 제품의 안전성과 효율이 높아지는지에 달려 있다. 표준 마련 이후 현장에서의 적용과 점검이 뒤따라야 생활 속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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