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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 시장, 신흥 편집숍이 판도 바꾼다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10-24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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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더 컬러리스트(The Colorist) 매장. [사진제공: 차이나데일리]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홍콩계 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지배하던 시장에 중국 자체의 신흥 화장품 편집숍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트렌디한 제품 구성이 이들의 성공 비결로 꼽힌다.


중국 자체 편집숍의 부상


2019년을 기점으로 등장한 더 컬러리스트(The Colorist), 와우컬러(Wow Colour), 화메이(HARMAY) 등 신흥 화장품 편집숍들은 중국 대도시에서 빠르게 점포를 늘리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들 편집숍은 기존의 대형 해외 브랜드들이 제공하지 못한 신선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더 컬러리스트는 2019년 광저우와 선전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제품 구성과 화려한 매장 인테리어로 주목받았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와 더우인(抖音) 등 SNS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며 큰 인기를 끌었고, 개점 첫 달 평균 1만4000명의 방문자와 약 4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두드러진 성장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해외 프랜차이즈 편집숍들의 매출은 급감했지만, 신흥 편집숍들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더 컬러리스트와 와우컬러는 팬데믹 시기에도 20여 개의 도시에 200여 개 매장을 새로 열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이들의 성공 배경에는 자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궈차오(国潮)’ 트렌드와 중소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입점시킨 전략이 있었다.


특히 더 컬러리스트는 2023년 1분기에 전년 대비 36%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약 2억3600만 위안의 성과를 거뒀고, 와우컬러 역시 2, 3선 도시로 매장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변화를 읽지 못한 화메이의 위기


반면, 샘플 경제를 통해 일찍이 성공했던 **화메이(HARMAY)**는 최근 경영 위기를 맞았다. 화메이는 샘플 판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하여 소비자를 끌어모았으나, 궈차오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해 2023년 일부 매장을 폐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와 최신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기업이 승기를 잡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국 화장품 기업의 전략적 접근 필요


중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신흥 편집숍을 활용한 오프라인 마케팅이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온라인 플랫폼 마케팅이 과열되고 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신흥 편집숍은 비용 효율적으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MZ세대를 공략하는 트렌디한 오프라인 매장 입점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전략이 됐다"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신흥 편집숍의 성장 동향을 주목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급변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모두 아우르는 입점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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