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3일 카자흐스탄 망기스타우 지역의 Zhetybay 유전에서 석유 시추 장비를 보여주는 모습. (사진 REUTERS) 유가가 금요일 소폭 상승했으나, 글로벌 연료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공급 차질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유가는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0.8% 상승한 배럴당 80.13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0.8% 상승한 76.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두 벤치마크 모두 지난 4주 동안 약 7.3% 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긴 주간 연속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에 머물고, 아시아, 유럽,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약화되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원유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ANZ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도로 교통량이 3년 연속 계절적으로 감소했다"며 "약한 미국 경제 데이터는 석유 수요 전망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제조업 활동 둔화는 가격 하락 요인이 되었으며, 6월 데이터는 수입 및 정유 활동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가중시켰다.
LSEG 오일 리서치(LSEG Oil Research)의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의 7월 원유 수입량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 약화로 인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동 지역에서는 이란과 연계된 무장단체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고위 지도자들이 살해되면서 지역 정세가 전면전의 위험에 처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 투자자들은 이 지역의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ANZ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트레이더들이 가격 상승을 예상하며 콜 옵션에 대한 프리미엄이 상승했다"며 "브렌트유 콜 옵션 계약 매입 규모가 4월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원유 3개월 내재 변동성은 7월 중순 저점인 22.6%에서 26.6%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