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0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시위대들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사진 AP통신)
방글라데시가 2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를 낸 몇 주간의 폭력 시위 이후 자마트-에-이슬라미(Jamaat-e-Islami) 당과 그 관련 기관들을 활동 금지했다. 정부는 이들을 "무장 및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규정하며 전국적인 단속에 나섰다.
최근 몇 주간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는 정부의 쿼터제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7월 18일 다카(Dhaka)에서는 시위대가 재난관리국 사무실 근처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이 발생해 211명이 사망하고 10,0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보고됐다.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총리와 그녀의 정치적 파트너들은 자마트-에-이슬라미 및 그 학생 조직인 이슬라미 차트라 시비르(Islami Chhatra Shibir)를 폭력 사태의 주동자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방글라데시 내무부는 테러방지법에 따라 이들 단체의 활동 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마트-에-이슬라미의 지도자인 Shafiqur Rahman은 목요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금지 결정을 "반헌법적"이라고 비난하며, 당이 최근 폭력 사태의 배후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정부는 학생들의 비정치적 움직임을 억압하기 위해 당 간부들과 국가 법질서 부대에 의해 학살을 자행했다"며 "이 나라의 교사, 문화계 인사, 언론인 및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정부의 이러한 대량 학살에 항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정부의 강경한 대응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