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의 한 예식장에서 할디(Haldi) 의식 도중 수소 풍선이 폭발해 불길이 치솟는 순간을 담은 화면. 화려한 입장을 연출하기 위해 준비된 풍선이 갑작스러운 화염에 휩싸이면서 신랑·신부가 화상을 입는 사고로 이어졌다.
[델리·서울=더플라자글로벌] 인도 뉴델리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 전통 행사인 할디(Haldi) 의식 도중 수소가 채워진 풍선이 폭발해 신랑·신부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려한 입장을 연출하기 위한 퍼포먼스가 안전사고로 이어지면서, 소셜미디어에서는 위험한 온라인 유행과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 보도와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신랑·신부가 커다란 풍선 다발을 들고 천천히 행사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주변 하객들은 색연기 스틱과 색채 연출 장비를 흔들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입장이 진행되던 중 누군가 위로 쏜 색채 장비의 열기가 풍선 가까이 닿으면서, 수소가 채워진 풍선 여러 개가 한꺼번에 불길에 휩싸였다. 풍선은 순식간에 큰 불덩이로 변해 폭발했고, 신랑·신부는 갑작스러운 화염을 피해 급히 몸을 돌렸다.
사고 후 두 사람은 얼굴·등·손가락 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의상과 머리카락도 불에 그을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부는 개인 SNS를 통해 “가장 특별해야 할 순간이 한순간에 참혹한 경험으로 바뀌었다”며 충격을 전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해당 영상을 공유한 네티즌들은 “수소 풍선을 결혼식에 사용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 “온라인 유행을 따라다니다가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헬륨보다 가볍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수소 풍선을 사용하는 일부 행사 업계 관행을 지적하며, “불꽃·열원이 있는 실내 연출과 수소는 함께 사용할 수 없다”는 경고도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는 “커플만의 잘못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기획자나 풍선 공급 업체가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업계 책임론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수소는 극도로 인화성이 높은 기체로, 작은 불꽃에도 폭발이 가능하다”며 “행사장에서는 헬륨 외의 기체 사용을 금지하고 안전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SNS에서 ‘화려한 영상 연출’이 유행하면서 위험한 퍼포먼스가 확산되는 점을 우려하며, “축하 행사는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결혼식 연출을 둘러싼 안전 문제뿐 아니라, 소셜미디어 중심의 ‘보여주기식 트렌드’가 다시 한 번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