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는 2025년 11월 10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VCG 【더플라자글로벌 | 베이징】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报)이 19일자 ‘중성(中声)’ 논평을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Sanae Takaichi) 일본 총리의 최근 대만 관련 발언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은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흔드는 위험한 도발”이라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최근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국회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비상사태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발동을 가능하게 하는 ‘생존 위협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인민일보는 이를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내정 간섭이며,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심각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은 1972년 중일 공동성명, 1978년 평화우호조약, 1998년 및 2008년 정치문서를 언급하며 “일본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겠다고 국제법적으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정권이 바뀌어도 일본은 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특히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의 핵심”이라고 거듭 밝히며, 일본이 ‘선을 넘을 경우 중국 국민 14억 명의 단호한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내부뿐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도쿄신문(東京新聞)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각각 “국제법 위반”, “부주의하고 무모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으며, 일부 일본 시민들은 항의 집회를 열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논평은 끝으로 “일본이 중국을 분열하려는 외부 세력과 손잡는다면, 결국 스스로 만든 쓰라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