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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새 얼굴 인식’, 중국서 조류 보호의 새 장 열다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10-10 16: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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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난 쿤밍, 생태·기술 융합의 본보기로 부상

중국 남서부 윈난성 쿤밍에서 검은머리갈매기와 다른 새를 인식하는 AI 기반 "새 얼굴 인식" 시스템을 보여준다. (사진/\: 쿤밍 뎬치 고원 호수 연구소) 


【쿤밍=더플라자글로벌】중국 남서부 윈난성 쿤밍의 뎬치(滇池) 호수에 설치된 인공지능(AI) 기반 ‘새 얼굴 인식(Bird Facial Recognition)’ 시스템이 조류 보호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매년 겨울, 시베리아에서 수만 마리의 검은머리갈매기가 ‘봄의 도시’로 불리는 쿤밍을 찾아오는데, 올해 이들을 맞이한 것은 사람들뿐 아니라 AI가 탑재된 고화질 카메라와 드론이다.


이 시스템은 깃털의 색상, 부리 모양, 체형 등의 특징을 딥러닝 신경망으로 분석해 개체를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이동 경로와 개체 수를 자동 추적한다. 기존에 하루 종일 두 명의 전문 조류학자가 해야 했던 일을 AI는 몇 시간 만에 90% 이상의 정확도로 수행한다.


■ “AI가 생태학의 눈이 되다”


뎬치 고원 호수 연구소는 2022년부터 AI 조류 관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그 결과, 2024년 주요 무리의 도착 시점이 전년 대비 약 10일 늦어진 사실을 밝혀내는 등 기후 변화 연구에도 기여했다.

AI는 단순한 개체 식별을 넘어 먹이 습성, 번식 행동, 서식지 이용 패턴 등 세밀한 생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연구소의 판민(潘敏) 부소장은 “AI 시스템은 인간 관찰의 한계를 보완해 생물 다양성 연구의 정확성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현재 쿤밍을 포함한 중국의 여러 시범 지역에서 AI 기반 조류 모니터링 시스템이 운영 중이며, 17종의 새를 인식해 수십만 개의 이미지·영상·음향 데이터를 수집했다. 밤가마우지, 까치 등은 고유한 울음소리를 통해 구별하는 음향 인식 기술도 적용됐다.


■ 전국으로 확산되는 ‘스마트 생태 보호’


2025년 10월 9일, 중국 쿤밍 뎬치 호수에서 AI 기반 ‘새 얼굴 인식’ 시스템이 7마리의 왜가리를 포착하고 있다. (사진: 쿤밍 뎬치 고원 호수 연구소) 


조류 보호 AI는 쿤밍을 넘어 충칭 솽구이후(双桂湖) 국가습지공원과 산둥성 황하삼각주 자연보호구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황하삼각주 지역에서는 AI 시스템이 1,200마리 이상의 조류를 기록하며, 동양황새와 백조 보호에 핵심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쿤밍 연구소의 장즈중(张志中) 엔지니어는 “AI 모니터링은 인간의 방해를 최소화하면서 생태계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게 한다”며 “이는 생물 다양성 보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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