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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터 일상까지”…중국, 로봇 상용화 속도전 돌입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9-02 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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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로봇 강국’을 향한 야심찬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8월 8일부터 12일까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이촹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로봇대회(World Robot Conference, WRC)’는 로봇 기술이 전시용을 넘어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로봇을 더 지능적으로, 기계를 더 스마트하게(让机器人更智慧 让具身体更智能)’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200여 개 로봇 기업이 참여했고, 관람객은 5일간 6만8천 명에 달했다. 


전시장에는 산업용·휴머노이드·의료·물류·재활·지능형 도시 시스템 등 1,500여 종 이상의 제품이 출품됐다.




현장 맞춤형 로봇 기술 경쟁…중국 기업 존재감 커져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분야는 산업현장과 실생활에 즉시 투입 가능한 로봇들이었다. 


독일 KUKA는 800kg까지 적재 가능한 대형 산업용 로봇 팔을, ABB는 초정밀 고속 로봇을 선보이며 정밀 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한편, 중국 토종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SIASUN은 자율청소 로봇과 국산 컨트롤러를 공개했으며, 러쥐로봇은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산업작업을 반복 학습하는 ‘로봇 훈련장’을 선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제 중국은 단순 조립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고도화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람 닮은 로봇’…AI·휴머노이드 기술 각광


관람객들이 인간형 로봇과 상호작용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겨 있어, 행사 현장의 활기를 잘 보여 준다.

생체 모방형 로봇도 큰 호응을 얻었다. 감정 교류형 휴머노이드 로봇 ‘샤오누어(小诺) 2.0’은 미세한 입술 움직임과 섬세한 표정으로 관람객들에게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경험을 제공했다. 독일 FESTO는 생체를 모방한 34g 초소형 로봇 ‘바이오닉 벌’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안내용 로봇도 눈에 띄었다. 중국 기업 대상안태(大象安泰)는 5만 위안대 저가형 안내 로봇을 선보이며, “매장 고객 유치율이 3배 이상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소형 쇼핑몰부터 병원, 공공청사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고령사회 대비 로봇 솔루션도 전시…한국기업 참고할 만


고령화에 대비한 노인 돌봄 및 재활 로봇도 미래 먹거리로 부상 중이다. 중커위안마의 ‘위안마 2호’는 식사, 상담, 오락 기능을 통합했고, Fourie사의 ‘GR-3’는 심박·혈압 등을 실시간 감지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즉시 보호자에게 경보를 보내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재활 로봇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환자 상태에 맞춘 동작 교정이 가능해, 병원 내 물리치료 보조에 활용이 기대된다. 이 같은 흐름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로봇 진출…‘클릭 한 번에 로봇 구매’


관람객 또는 관계자가 로봇을 직접 만지고 조작하거나 점검하는 모습으로, 현장감과 기술 활용 현황을 함께 전달해 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JD.com)은 이번 대회의 전략 파트너로 참가해 “로봇은 징둥에서(买机器人上京东)”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징둥 측은 “앞으로 3년간 100개 이상의 로봇 브랜드 매출을 10억 위안(약 1,88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본격적인 로봇 유통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는 한국 중소 로봇기업에게도 새로운 진출 통로가 될 수 있다. AI 센서, 부품, 컨트롤러 등에서 기술 경쟁력이 있는 국내 기업들이 징둥, 타오바오 등 현지 플랫폼을 통해 중국 B2B·B2C 시장 진입을 꾀할 수 있는 기회다.




전문가 “로봇 상용화, 이젠 시작됐다”


전시장 내에 전시된 인간형 로봇이 관람객 사이를 이동하거나 정지해 있는 모습으로, 다양한 로봇 솔루션이 전시된 현장을 한눈에 보여준다. 

컨퍼런스를 참관한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는 로봇의 ‘기술력’을 넘어 ‘실제 수요’에 맞춘 제품이 대거 등장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국의 로봇 칩·AI 대형모델 등 기초 기술 역량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로봇산업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국도 단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중국 현지 수요를 반영한 스마트 솔루션·소프트웨어·시뮬레이션 기반 협력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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