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거점 지역에서 택배 요금이 일제히 인상되면서 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광둥성과 상하이·장쑤·저장 등 ‘창장삼각주’ 지역의 주요 택배사들은 최근 전자상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건당 0.3~0.7위안을 추가 인상했다. 이에 따라 최저 요금선은 기존 1위안에서 1.4위안으로 상향 조정됐다.
광둥 지역의 한 전자상거래 업체는 “월간 물량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으로만 3만 위안 이상의 추가 지출이 발생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규모 온라인 판매업체일수록 비용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요금 인상이 단순한 시장 조정이 아니라 중국 당국의 정책적 유도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부터 택배 시장의 ‘과도한 저가 경쟁 억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출혈 경쟁으로 택배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인데, 그 여파가 전자상거래 업계의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주장삼각주(광둥)와 창장삼각주(상하이-장쑤-저장)를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물류 요충지로 키워왔다. 이번 조치로 단기적으로는 온라인 판매업체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택배업계의 서비스 질 개선과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도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할 경우 물류비 상승을 고려한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현지 물류 네트워크 확보와 직영 창고 운영, 제3자 물류(3PL) 활용 방안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