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발 ‘보모 로봇’ 열풍… “10년 안에 스마트폰처럼 보급된다?”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8-05 16:49:45
기사수정
  • 노령화 속도, 기술 진보, 정부 정책이 만든 ‘차세대 가전’ 보모 로봇 붐

보모 로봇이 성인을 안아 옮기고 있다. (사진: TV 캡쳐)


중국에서 ‘보모 로봇(保姆机器人)’이 차세대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격은 5만 위안(한화 약 1천만 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10년 내 일반 가정에 빠르게 보급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전자발췌매체 <전자발烧友网>는 최근 중국이 “인간과 로봇 간의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특히 가정용 로봇 중 ‘보모 로봇’이 핵심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고령화가 만든 수요, 가격은 빠르게 하락


중국은 2024년 말 기준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3.1억 명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한다. 2035년엔 4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간병, 돌봄, 생활 보조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이는 보모 로봇이라는 새로운 산업군을 탄생시켰다.


중국 전자정보산업연구원은 보모 로봇이 “간호, 건강 모니터링, 일상 서비스, 정서적 교류 등을 제공하는 자율형 지능 시스템”이라고 정의하며, 향후 5년 내 가격이 연 15~20%씩 하락해 5만 위안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의 가사도우미 인건비 대비 7분의 1 수준이다.


시장 확장세와 기술 진화


시장조사기관 VMR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보모 로봇 시장은 약 12억 달러 규모이며, 2033년엔 6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0.5%에 달한다.


기술 측면에서도 ‘자율 주행 + 인공지능 대형 언어모델’ 결합으로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90kg 노인을 부드럽게 안아 올리는 로봇팔,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잡는 손가락, 옷 개기와 커피 만들기까지 가능한 로봇도 등장했다.


중국뿐 아니라 OpenAI가 투자한 노르웨이 스타트업 ‘1X Technologies’, 미국 스탠퍼드대, Weave Robotics 등도 실생활 가능한 가사 로봇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정책적 지원과 경쟁 구도


중국 정부는 2023년 ‘인간형 로봇 혁신 가이드라인’을 통해 2025년까지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2027년까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보모 로봇은 ‘미래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간주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경쟁은 뜨겁다. 기존 로봇 강자인 유비쿼터스(Ubtech), 가전 기업 하이얼·미디어, AI기업 화웨이·샤오미·아이플라이텍, 스타트업 다타·윈징 등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능보다 중요한 것은 ‘윤리적 수용성’


하지만 기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로봇이 사람을 도울 수는 있지만, 정서적 관계까지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아직 미완이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2024년 발효된 에서 고위험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의료·돌봄 로봇을 지정하고, ‘인간의 통제 가능성’을 강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모 로봇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수용성”이라고 강조한다. 누구든 사용 가능한 가격, 안전한 물리적 접촉, 정서적으로 수용 가능한 상호작용이라는 세 가지 장벽을 넘는 기업이 미래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0
dummy_banner_2
dummy_banner_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