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본사를 둔 Agibot이 개발한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인 Yuanzheng A2가 2025년 7월 2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 인공 지능 회의(WAIC) 2025 전시 구역에 전시되었다. (사진=중국 커뮤니티 캡처)
【상하이‧베이징 = 더플라자글로벌】중국이 자국 최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전시를 통해 구현 지능(Embodied Intelligence) 분야의 본격적인 응용 단계 진입을 선언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는 7월 27일 자 보도를 통해, 이날부터 나흘간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회의(WAIC 2025)에서 15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및 지능형 로봇이 공개됐으며, 참가 기업만 80개 이상, 첫선을 보인 신형 모델만도 60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로봇 기술이 단순 시연을 넘어 실제 산업·생활 응용을 염두에 둔 고도화된 기능 중심으로 전시되었으며,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이 더 이상 개념 검증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현장에서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의 대형 언어모델(VLA)을 탑재한 도봇 로보틱스(Dobot Robotics)의 차세대 로봇팔은 자연어 기반 대화와 자율 판단 기능을 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는 복싱·서예·드럼 연주 등이 가능한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R1’을 발표했고, 키넌 로보틱스(Keenon Robotics)는 이족보행 서비스 로봇 ‘XMAN’을 공개했다.
사이보그 로보틱스(Cyborg Robotics)는 중국 최초의 대형 휴머노이드 로봇 ‘Cyborg-R01’을 선보이며 산업용 고하중 처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한 딥로보틱스(Deep Robotics)는 산업용 사족 보행 로봇 ‘X30’과 교육용 로봇 ‘Lite3’를 전시하며,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실제 시나리오에 이미 솔루션을 배포했다”고 밝혔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2025년 7월 27일 상하이 WAIC 2025 전시장에서 공개된 Agibot사의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Yuanzheng A2’. 구현 지능과 정밀 응용 시연이 이뤄졌다. (사진=중국 커뮤니티 캡처)
중국 로봇산업의 기술 전환을 설명하며, 국가 로봇 혁신센터의 장레이 박사는 “로봇이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현재는 센티미터 단위 정밀도에 도달했으며, 곧 밀리미터급 정밀 작업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타임스는 “2025년 현재 중국 내 로봇 제조 기업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자동차·인터넷·금융 분야 대기업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ASEAN 스마트산업연맹 체파이탄(Che Fai Tan) 회장은 WAIC 현장에서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중국산 협동 로봇과 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 품질, 애프터서비스에서 중국 로봇이 중소기업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기술 격차에 대해서도 현지 전문가들은 “핵심 알고리즘 등 일부 영역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나, 제조 인프라와 데이터 확보 능력에서는 중국이 이미 세계적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AI 로봇,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WAIC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쇼룸의 기술’에서 ‘산업의 동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이 스스로 입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