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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선택한 내부 고발”… 인도 마디아프라데시 경찰, 마피아 연루 폭로 후 극단 선택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7-23 15: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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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마디아프라데시주의 경찰관 모습 

[뉴델리=더플라자글로벌]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Madhya Pradesh)에서 51세의 부경감(Assistant Sub-Inspector)이 경찰 조직 내 비리를 고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한 프라모드 파반(Pramod Pavan) ASI는 자살 직전 촬영한 영상에서 상급 경찰 간부들과 지역 ‘모래 불법 채취 마피아’ 간 유착 관계를 고발하며, 정신적 고문과 카스트 차별,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파완은 다티아(Datia) 지역 곤단(Gondan) 경찰서 소속으로, 7월 21일 자신의 경찰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수 시간 전 복수의 자술 영상을 남겼고, 이 영상과 함께 유서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며 인도 전역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영상에서 곤단 경찰서장 아르빈드 바다우리아(Arvind Bhadauria), 타렛(Taret) 경찰서장 안파술 하산(Anfasul Hasan), 운전경 루프 나라얀 야다브(Roop Narayan Yadav) 등 동료 경찰관들이 업무상 휴가조차 허락하지 않고, 고소장을 상부에 접수하는 것도 가로막았다고 폭로했다.


특히 파완은 지역 모래 불법 채취 조직으로 알려진 '모래 마피아'의 수장 바블루 야다브(Bablu Yadav)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으며, 이 조직이 경찰 고위직과 유착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매일 카스트 비하 발언을 던졌고, 식사조차 제대로 못할 정도로 괴롭혔다”고 밝혔다.


영상 공개 이후 경찰은 파완이 7월 2일 다티아 경찰서장 수라지 베르마(Suraj Verma)에게 공식 고소장을 제출한 정황도 확인됐다며,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베르마 서장은 “고소장이 내부 접수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공식 접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에 연루된 경찰관들을 직위 해제하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인도 내 경찰 조직의 구조적 문제와 공권력의 지역 마피아와의 유착 실태, 그리고 여전히 사회 전반에 남아 있는 카스트 차별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해자가 마지막 순간까지 남긴 영상은 내부고발자 보호 체계의 부재와 ‘침묵의 강요’가 여전히 인도 공공기관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인도국가인권위원회는 즉각 진상조사 착수를 촉구했으며, 시민사회단체와 법조계는 “이 사건은 더 이상 개인의 비극이 아닌 제도적 실패에 대한 경고”라며 독립적인 외부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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