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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행 전기차 투자 바람, 한국 부품업계 ‘공급망 골든타임’ 노려야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5-06-11 14: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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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1 전략에 더해진 인센티브... 인도, 글로벌 EV 생산기지로 급부상

2022년 1월 07일 벵갈루루의 베콤 태양광 에너지 저장 전기 자동차 충전 시설에서 전기 자동차를 충전하고 있다. 

【더플라자글로벌=델리】 인도 정부가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공식 시행에 들어간 ‘전기승용차 제조 촉진 정책(SPMEPCI)’은 대규모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담고 있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전장품, 차체 부품 등 주요 핵심부품의 공급망 확대가 불가피해졌고, 고품질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부품업체에게는 새로운 성장의 창이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정책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기조 아래 인도 내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2025년 6월 인도 중공업부가 공개한 시행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신청 기업은 5억 달러(약 415억 루피) 이상의 투자를 조건으로, 연간 8,000대까지의 완성차 수입 시 인하된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또한 현지 부품 사용 비중(DVA)을 3년 내 25%, 5년 내 50%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기준도 포함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단순한 ‘완성차 생산 유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는 지역 내 부품 수요의 대폭 확대를 유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인도는 2025 회계연도 기준 전기차 판매량이 200만 대를 넘어섰고, 향후 5년간 누적 판매량이 600만 대를 초과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OTRA 뭄바이무역관에 따르면, “SPMEPCI 정책은 글로벌 전기차 OEM의 인도 진입을 유도함과 동시에 현지 부품 조달을 강제하고 있어, 한국 중소·중견 부품기업에게는 공급망 편입을 통한 간접 진출의 호기”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배터리 모듈, 전력 변환 장치, 경량 차체, 소프트웨어 기반 전장품 등의 수요는 인도 현지에서 여전히 공급 기반이 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미 유럽과 미국 OEM에 납품 이력이 있는 국내 부품업체들에게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도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보조금 대상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한정되어 있어, 국내 기업들이 정책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현지 대기업 또는 인도 부품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은 인도 주요 전기차 클러스터로 부상 중인 타밀 나두, 마하라슈트라, 구자라트 등지의 산업단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공동 투자 및 기술 제휴, 산업 전시회 참여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관계자는 “한국 부품업체가 경쟁력을 발휘하려면 단순 납품에서 벗어나 현지화, 신뢰 기반 파트너십, 법률·세무 대응력 확보 등 입체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높아지는 현 시점에서, 인도는 ‘차이나+1 전략’의 핵심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하는 인도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벤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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