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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션시장, 소비 패턴 변화 속 기회 잡은 K-브랜드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5-02-17 14: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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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상하이 무역관

중국 패션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득 증가와 SNS의 보편화로 인해 독창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패션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패션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의류, 신발, 액세서리와 같은 비필수 소비재에 대한 소비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 


Frost & Sullivan과 중상정보망에 따르면, 2020~2025년 동안 중국 패션산업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9,000억 위안(약 38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성 있는 패션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독창적인 디자인이 강조되고 있다.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2024년 중국의 사치품 시장은 전년 대비 18~20% 감소했다. 면세품 매출이 높은 하이난(海南, Hǎinán) 지역의 사치품 판매액도 29%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위축이 확인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브랜드 가치보다 품질과 디자인, 브랜드의 정체성이 자신의 가치관과 부합하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사치품 브랜드의 선호도는 낮아지고, 가성비가 뛰어나면서도 개성을 반영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개성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국의 디자이너 브랜드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2003년 시작된 상하이(上海, Shànghǎi) 패션위크는 중국 패션산업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10월 열린 ‘2025 SS 상하이 패션위크’에는 약 300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이 중 해외 브랜드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도 이번 패션위크를 통해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온라인 쇼룸 플랫폼 ‘쇼룸 바이 바이올렛’과 한국패션산업협회의 ‘르돔(Ledome)’이 처음으로 상하이 패션위크에 참가하며 K-패션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 브랜드들이 현지 바이어 및 소비자와 소통하며 시장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중국 패션 시장의 성장에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KOL(Key Opinion Leader)과 KOC(Key Opinion Consumer)들이 SNS를 통해 패션 트렌드를 공유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소비자들이 개성 있고 독특한 패션을 추구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신흥 브랜드들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도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들은 온라인에서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인지도를 높인 뒤, 오프라인에서는 쇼룸, 팝업스토어 등을 활용해 직접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패션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한국 브랜드들도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가 있다. 이 브랜드는 상징적인 데이지 패턴을 핵심 아이덴티티로 활용하며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으로 베이징(北京, Běijīng), 상하이, 선전(深圳, Shēnzhèn) 등 중국 내 26개 도시에 3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소셜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 Xiǎohóngshū)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한국의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K팝 스타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이 주효하며, 젠틀몬스터×제니 협업 제품이 상하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패션산업은 전자상거래와 소셜 미디어, 국제 전시회 등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증가하고 있다. KOTRA 상하이무역관은 한국 패션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 패션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소비 패턴을 면밀히 분석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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