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 순례자들은 2025년 1월 13일 프라야그라즈에서 열리는 마하 쿰브 멜라(Maha Kumbh Mela) 축제 기간 동안 갠지스 강, 야무나 강, 신화적인 사라스와티 강이 합류하는 상암의 신성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 (R. 사티시 바부/AFP/게티 이미지)
힌두교 최대의 종교 축제 중 하나인 마하 쿰브 멜라(Maha Kumbh Mela)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프라야그라즈(Prayagraj)에서 개막했다. 이번 축제는 6주 동안 진행되며, 약 4억 명에 이르는 신자와 방문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하 쿰브 멜라는 힌두교 신화에서 불멸의 영약을 두고 신과 악마가 싸웠던 전설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축제는 12년마다 열리는 쿰브 멜라(Kumbh Mela) 중 가장 큰 행사로 꼽힌다.
프라야그라즈에서는 갠지스 강(Ganga), 야무나 강(Yamuna), 그리고 신화적인 사라스와티 강(Saraswati)이 합류하는 트리베니 상암(Triveni Sangam)에서 신성한 목욕 의식이 중심적으로 이루어진다. 신자들은 이곳에서 몸을 씻음으로써 죄를 정화하고 영적 해방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 6주 동안 약 4억 명의 사람들이 마하 쿰브 멜라(Maha Kumbh Mela)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드난 아비디/로이터)
축제를 위해 약 4,000헥타르, 축구장 7,500개에 달하는 면적의 임시 텐트 도시가 세워졌다. 이곳에는 160,000개의 텐트와 150,000개의 화장실, 1,249km의 식수 파이프라인이 설치되었으며, 참가자 편의를 위해 3,000대의 특별 열차와 13,100대의 열차 서비스가 추가 운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7,000대의 버스와 수백 대의 셔틀 버스도 운행 중이다.
보안을 위해 약 2,700개의 AI 기반 보안 카메라와 드론이 도시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수중 드론은 강 주변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며, 1,000명 이상의 경찰관이 도시 곳곳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마하 쿰브 멜라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문화적 의미를 가진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이 축제를 유네스코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점을 강조하며 전 세계인들을 초대했다. 발리우드와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이 행사에 관심을 보이는 등 인도 문화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프라야그라즈는 이름뿐 아니라 도시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다. 2018년 요기 아디티야나트(Yogi Adityanath) 주총리는 과거 알라하바드(Allahabad)로 알려졌던 도시명을 힌두교 순례지로서의 정체성을 반영한 프라야그라즈로 변경했다. 이는 힌두교 문화 중심지로서의 도시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상징적 조치로 평가된다.
2025년 1월 13일 인도 프라야그라지에서 열리는 마하 쿰브 멜라 축제(Maha Kumbh Mela Festival) 기간 동안 갠지스 강, 야무나 강, 사라스와티 강이 합류하는 상암(Sangam)에서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아드난 아비디/로이터)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는 과거 발생한 사고들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2013년 같은 축제 기간에 발생한 기차역 압사 사고로 수십 명이 사망했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더욱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다.
마하 쿰브 멜라는 오는 2월 2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인도 문화와 종교적 전통의 위상을 어떻게 재조명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