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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일상의 혁신을 주도하다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12-26 15:57:55
  • 수정 2024-12-26 15: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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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 시니어 조기조 교수가 들려주는 이야기'


구글(Google)이라는 검색 프로그램이 나왔을 때 깔끔해서 좋았다. 화면이 검색창 말고는 온통 비어 있어서 주목을 받았다. 광고가 없으니 당연히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될 수 밖에. 그 당시, 먼저 나와서 검색계를 주름 잡았던 야후(Yahoo)는 아직 살아 있는지 모르겠다.

검색으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구글은 알파벳(Alphabet)이라는 지주회사를 만들고 스스로 자회사가 되었다.


이 알파벳의 인터넷 사이트 주소는 www.alphabet.com이 아니고 abc.xyz다. 알파벳의 처음과 끝 3자다. 알파벳은 A부터 Z까지 26자인데, 이 글자들로 시작하는 모든 사업을 다 해보고 싶은 듯 최강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했다. 이는 다른 뜻으로는 ‘알파에 베팅한다(alpha-bet)’라는 의미가 있다. ‘알파(Alpha)’는 월가에서 통하는 용어로, 시장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익률을 거두는 투자를 의미하는 단어다. 오메가(Omega)가 마지막이듯이 알파는 개척적인 처음 또는 시작이라는 뜻도 있다.

구글도 단순히 검색 결과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맞춤형 보고서를 만들어 주는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가 올 것을 예견하였고, 스마트폰이 PC를 능가할 것이라고 보고 스마트폰 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Android)를 개발했다.

PC의 운영체제로 먹고 살던 마이크로 소프트는 윈도우즈(Windows)로 돈을 잘 벌었지만 토끼처럼 한 숨 자고 있는 사이, 구글은 스마트폰에 쓸 앱을 개발했고 애플에 자극 받아 ‘앱 스토어’인 ‘플레이 스토어’를 만들었다. 또한 이미지 검색을 준비했고, 동영상 시대를 예견해 유튜브까지 인수했다.

인공지능시대가 오면 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가 필수적이다. 구글은 거기에도 치중한 결과, 다국어 번역까지 만들어냈다. 구글의 번역은 수준급이다. 한글 번역은 89점을 주고 싶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다보면 광고창이 뜬다. 그걸 닫으려 X표시를 찾아 누르면 너무 작아서 손가락이 X자 주위를 누르게 되고 그러면 본의 아니게 해당 사이트가 열려 불편하다. 이렇게 기본 화면 위에 뜨는 광고 창을 팝업(pop up)이라 하는데 이걸 뜨지 못하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 보자.

크롬의 우측 상단에 있는 ‘더보기(⋮)’를 눌러 메뉴가 뜨면 톱니 모양의 ‘설정’을 누른다. 그 다음 메뉴 중에서 ‘사이트 설정’을 찾아 누르고, 다음 메뉴 중에서 ‘팝업 및 리디렉션’을 끄면 된다.

광고 창이 뜨고, 잘못 눌러도 그 사이트가 열리지 않게 하는 방법도 있다. 크롬의 우측 상단에 있는 ‘더보기(⋮)’를 눌러 메뉴가 뜨면 톱니 모양의 ‘설정’을 누른다. 그 다음에 뜨는 메뉴 중에서 ‘사이트 설정’을 찾아 누르고 다음 메뉴 중에서 ‘자바스크립트’를 눌러 ‘허용됨’으로 하고 거기서 ‘사이트 예외 추가’를 눌러 주소 입력창에 해당 사이트 주소를 입력하고 닫으면 된다. 실수로 광고창을 눌러도 해당 사이트로 넘어가지 않는다. 원하지 않는 광고로 인한 지긋 지긋한 짜증에서 해방될 것이다. 대신에 그 사이트를 이용 하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앱을 받아, 깔아두고 써야 한다.

이런 검색 놀이도 이제 판이 달라진다.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가 검색하고 보고서까지 작성해 주니 말이다. (구글의 바드(Bard)는 아직 챗봇 수준)

아는 것(know how)이 힘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공부는 이해 보다는, 머리에 담아 두어야 하는 암기 위주였다. 이제 웹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면 다 나오니, 잘 찾는 것(know where)으로 바뀌었다. 이제, 검색이 경쟁력인 시대다. 그러나 검색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가짜가 판을 치기 때문이다. ‘좋아요’가 많아도 좋지 않은 것이 많고, 할머니 손맛이 나는 진짜 맛집은 검색해도 안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

최근에 구글은 신형 양자 칩인 ‘윌로우(willow)’를 공개하면서 윌로우가 양자 오류 수정 분야에서 30년간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풀었다고 밝혔다. 능수버들 같은 윌로우로 현재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10자년(秭年)이 걸리는 문제를 5분 이내에 풀었다고 주장했다. 10자 년은 10의 25제곱 년이다. ‘일십백천만억조경해’까지는 들어 보았을 텐데, 그 다음이 자(秭)라고 한다. 이 정도라면 조만간 인류의 난제가 다 풀릴 것 같다.

일(壹), 십(十), 백(百), 천(千), 만(萬)까지는 열배로 뛰다가, 억(億), 조(兆), 경(京), 해(垓)는 만 배로 뛴다. 억은 10의 8제곱, 조는 10의 12제곱, 경은 10의 16제곱, 해는 10의 20제곱이며 그 다음 자(秭)는 10의 24제곱으로 1만해(萬垓)가 된다.

구글(Google)은 구골(Googol)을 잘 못 적어 굳어진 이름이라는데,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구골은 10의 100제곱이고 이 구골을 또 100제곱한 것이 구골플렉스(googolplex)란다.

인도의 갠지스 강변에 있는 모래알의 수는 얼마나 될까? 2,500km에 이르는 갠지스강을 항하(恒河)라 불렀는데, 그 항하의 모래, 항하사(恒河沙)는 10의 52제곱이다. 이를 과연 누가 셀 수 있을까?

무진장(無盡藏)한 '무량대수(無量大數)'가 한자권에서는 가장 큰 수로 10의 68제곱이니 구골이나 구골플렉스 앞에 기가 죽고 만다. 다만 셀 수 없이 많은 수를 무한대(無限大; infinity)라고 하여 끝을 내기는 한다.

우리네 인생은 100년을 살기가 어려운데, 이에 비하니 갑자기 하루살이와 무어 다를까 싶다.
 

글 / 조기조 (경남대학교 명예교수)
kiee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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