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건물에 살면서도 이웃을 몰랐던 회현동 중장년 1인가구들이 빵을 함께 구우며 처음으로 이름을 텄다.
중구 한동네 오븐 활동모습.
서울 중구 회현동주민센터는 지난 22일 해든집과 쪽방 거주 중장년 1인가구를 모아 베이킹 프로그램 `한 동네 오븐` 두 번째 모임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남대문 쪽방촌 주민들이 해든집으로 옮겨 오면서 주거환경은 나아졌지만, 같은 건물·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이웃과 얼굴을 트는 기회는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주민센터는 이를 계기로 함께 빵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난 8월 처음 선보였다.
이번 모임은 `처음 굽는 빵, 처음 만나는 이웃`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전문 강사 지도 아래 스콘 반죽부터 모양 만들기, 굽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 했다.
완성된 스콘 일부는 인근 경로당에 전달했다. 그동안 복지서비스를 받는 쪽에 서 있던 주민들이 직접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였다.
다음 달에는 휘낭시에를 함께 만드는 세 번째 모임이 열린다.
구 관계자는 "한 동네 오븐을 통해 참여자들이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이웃 관계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