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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3년 반 만에 최고치…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반영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9-22 17: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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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달러당 6.6950위안까지 상승…인민은행도 강세 억제 수위 낮춰
  • - 수입물가 안정에 도움, 수출기업 가격 경쟁력에는 부담

중국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3년 6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데다 중국 당국도 위안화 강세를 일정 부분 용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사진설명: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상황을 위안화 지폐와 상승 곡선, 상하이 금융가를 배경으로 표현했다. (AI 생성 이미지) 

21일 중국 역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6.6950위안까지 내려갔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이다. 이날 역내시장은 달러당 6.6955위안으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는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외 위안화도 달러당 6.6946위안 선에서 거래됐다. 환율 숫자가 내려갈수록 위안화 가치는 상승한 것을 의미한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7487위안으로 고시했다. 2023년 2월 이후 가장 강한 기준환율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그동안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위안화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해 왔으나 최근에는 강세를 제한하는 강도를 낮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위안화 강세에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 휴전 연장과 관세, 희토류 공급, 인공지능, 공급망 안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위안화 가치 상승은 중국의 원유와 천연가스, 반도체 등 달러 결제 수입품 가격을 낮춰 물가 안정과 기업의 원가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중국 수출품의 해외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장기적인 위안화 강세의 시작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이가 여전히 크고, 중국 내수와 부동산 경기 회복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9월에도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6개월 연속 동결했다. 1년물은 3.00%, 5년물은 3.50%로 유지됐다.


시장에서는 정상회담 결과가 위안화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 갈등 완화와 관세 휴전 연장에 합의하면 강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핵심 현안에서 충돌할 경우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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