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한 여행객이 관광지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여러 벌의 옷을 준비하고 있다. 여행 인증사진을 위해 저가 의류를 구매한 뒤 짧게 입고 처분하는 중국의 ‘츠파오이(次抛衣)’ 소비현상을 형상화했다. (AI 생성 이미지)
츠파오이는 ‘몇 차례 사용한 뒤 버리는 옷’이라는 의미다. 해변 여행을 위한 화려한 원피스나 전통 의상, 숲과 설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망토와 형광색 등산복 등이 대표적이다. 평상시에는 입기 어렵지만 사진에서는 눈에 잘 띄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일부 소비자는 여행을 떠나기 전 온라인 쇼핑몰에서 촬영 장소와 분위기에 맞는 옷을 여러 벌 구매한다. 여행지에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뒤에는 현지에서 폐기하거나 중고거래 플랫폼에 판매한다. 품질이 낮아 세탁 후 다시 입기 어려운 제품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비는 여행의 목적이 휴식과 체험에서 SNS에 올릴 사진을 만드는 방향으로 이동한 현상과 관련이 있다. 여행지마다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의 요구와 저가 의류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온라인 유통망이 결합한 결과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싼 옷 한 벌보다 저렴한 옷 여러 벌로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반면 사진 한 장을 위해 옷을 사고 버리는 행위가 과소비를 부추기고 의류 폐기물과 환경오염을 늘린다는 비판도 거세다.
전문가들은 가격만을 앞세운 초저가 의류가 짧은 시간 안에 생산·소비·폐기되는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행의 순간을 남기려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더라도 대여와 재판매, 재활용을 확대하는 등 환경 부담을 줄이는 소비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