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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옌타이시, 값싼 청정에너지 앞세워 글로벌 기업 유치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9-11 12: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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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딩쯔완서 다국적기업 투자행사…100여 명 참석
  • - 산업투자 5건·무역협력 3건 체결
  • - 원전 증기 가격, 천연가스 방식보다 약 50% 저렴

사진설명: 9일 중국 산둥성(山东省) 하이양시(海阳市) 딩쯔완(丁字湾)에서 열린 ‘2026 다국적기업 옌타이행’ 개막식에 국내외 기업과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투자·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일보 이윤낙 중국특파원) 

중국 산둥성(山东省) 옌타이시(烟台市)가 값싼 청정에너지와 탄소배출 저감 능력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섰다.


옌타이시는 9월 9일 하이양시(海阳市) 딩쯔완(丁字湾)에서 ‘2026 다국적기업 옌타이행’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다국적기업과 경제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는 장청(江成) 산둥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 겸 옌타이시 당서기와 장밍캉(张明康) 옌타이시장 등이 참석했다. 독일 알루마그자동차(阿鲁马格汽车), 스위스 마이비로봇(迈比机器人), 프랑스 에어리퀴드(液化空气) 등 다국적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산업투자 프로젝트 5건과 무역협력 프로젝트 3건이 체결됐으며, 기업별 일대일 상담도 8차례 진행됐다.


장밍캉 시장은 “딩쯔완을 선택하는 것은 세계시장으로 향하는 녹색 통행증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별도의 허가증이 아니라 청정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환경기준이 높은 해외시장에 진출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딩쯔완 신형에너지혁신구(丁字湾新型能源创新区)는 중국의 첫 국가급 탄소제로 산업단지 가운데 하나로, 전체 면적은 596㎢다. 원자력과 풍력, 해상태양광, 액화천연가스 등을 기반으로 기업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옌타이시의 청정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2,000만㎾를 넘어 산둥성 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에는 4개 원자력발전 기지와 24기의 원전 설비가 계획돼 있다. 2035년까지 원전 설비 용량을 3,000만㎾ 이상, 연간 발전량을 2,000억㎾h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딩쯔완에서는 원자력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산업용 증기로 공급하고 있다. 연간 공급량은 100만t 이상이며 가격은 t당 약 200위안으로, 천연가스로 생산한 증기보다 약 50% 저렴하다는 것이 옌타이시의 설명이다.


시는 청정전력을 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녹색전력 직거래 체계와 제품별 탄소발자국 인증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 생산비용과 탄소배출량을 함께 낮춰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제조업 기반도 강점으로 꼽힌다. 옌타이는 중국 산업분류 41개 가운데 37개 분야를 갖추고 있으며, 신에너지자동차산업단지에서는 반경 20㎞ 안에서 완성차 부품의 90% 이상을 조달할 수 있다.


츠산 인공지능밸리(磁山·AI谷)에는 1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동방우주항(东方航天港)은 지금까지 27차례 해상 우주발사를 진행했으며, 블루바이오의약밸리·생명섬(蓝色药谷·生命岛)에는 110여 개 의약기업이 모여 있다.


사진설명: 9일 중국 산둥성(山东省) 하이양시(海阳市) 딩쯔완(丁字湾)에서 열린 ‘2026 다국적기업 옌타이행’ 협약식에서 기업과 관계기관 대표들이 산업투자 및 무역협력 사업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모두 8건의 협력사업이 체결됐다. (사진=서울일보 이윤낙 중국특파원) 

옌타이에는 현재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100여 곳이 진출해 있다. 누적 외국인 투자액은 450억 달러이며, 수출입 규모는 5,3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옌타이시는 ‘다국적기업 옌타이행’을 정례화하고 옌타이시 투자촉진센터(烟台市投资促进中心)를 중심으로 기업별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옌타이는 2023년 중국 북부 지급시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내총생산 1조 위안을 넘어섰다. 2025년 경제성장률은 6.1%, 2026년 상반기에는 5.8%를 기록했다.


옌타이시는 딩쯔완의 청정에너지와 제조업 공급망을 결합해 이 지역을 친환경 기준이 강화되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수출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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