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우주인들이 우주식품과 채소 재배시설을 소개하며 지상의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재현한 이미지. ※ AI 생성 이미지
‘톈궁 수업·홍콩·마카오 특별편’은 9일 오전 9시50분 중국 우주정거장과 홍콩·마카오의 지상 교실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톈궁에서 우주 과학수업이 진행된 것은 약 3년 만이며, 이번이 다섯 번째다.
현재 톈궁에 체류하고 있는 선저우(神舟) 23호 비행단의 주양주(朱杨柱) 지휘관과 장즈위안(张志远), 홍콩 출신 최초의 탑재전문가 리자잉(黎家盈)이 ‘우주 교사’로 나섰다.
우주인들은 톈궁을 구성하는 톈허(天和) 핵심모듈과 원톈(问天)·멍톈(梦天) 실험모듈의 구조와 기능을 설명했다. 이어 우주식품과 식수주머니, 수건 등 실제 생활용품을 이용해 무중력 상태에서 일상생활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보여줬다.
특히 우주인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우주 부엌’과 식물을 재배하는 ‘우주 채소밭’이 공개돼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우주에서 식물을 키우는 실험은 미세중력 환경이 식물의 발아와 성장, 생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향후 달이나 화성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데 필요한 식량 생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우주인의 생활과 과학실험에 관해 질문하고 우주인들이 실시간으로 답하는 ‘천지 대화’에도 참여했다. 지구와 우주 사이의 영상과 음성은 우주정거장에서 중계위성을 거쳐 베이징 우주비행통제센터로 전달된 뒤 다시 홍콩과 마카오의 교실로 전송됐다.
중국 당국은 통신 장애에 대비해 중계위성 3기를 차례로 투입하고 예비 중계위성 2기도 대기시켰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약 400㎞ 상공의 우주정거장과 학생들이 거의 지연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과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중국은 톈궁을 우주과학 연구시설뿐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과학교육 공간으로도 활용하며 우주산업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