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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는 급증하는데 태양광 11TWh 버렸다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9-02 15: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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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전망·저장시설 부족으로 발전량 강제 제한
  • 1,000만 가구가 사용할 전력…석탄발전 의존도는 여전

인도가 폭염과 전력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송전망과 저장시설 부족으로 막대한 태양광 전력을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설명: 인도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와 송전시설을 형상화한 모습.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송전망과 저장시설 부족으로 상당량의 태양광 발전이 제한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인도 정부 자료와 에너지 연구기관 엠버(Ember)에 따르면 최근 15개월 동안 출력이 제한된 태양광 발전량은 약 11TWh(테라와트시)에 달했다. 이는 약 1,0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특히 2026년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 제한된 태양광 발전량만 8,133GWh에 이른다. 인도 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송전망보다 먼저 완공되면서 전력을 운반할 선로가 부족해졌고, 전력망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발전량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는 낮 시간에는 전력 공급이 급격히 늘지만, 기존 석탄발전소는 출력을 신속하게 낮추기 어렵다. 태양광 발전량에 맞춰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반복적으로 조절하면 효율이 떨어지고 운영비와 설비 고장 위험도 커진다. 이 때문에 전력 당국은 석탄발전보다 태양광 발전을 먼저 줄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역 편중도 문제다. 인도 전체 태양광 발전설비의 절반가량이 서부의 구자라트주와 라자스탄주에 집중돼 있다. 발전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오후에는 이 지역 송전선로가 포화 상태에 이르지만, 다른 지역으로 전력을 보낼 수 있는 시설은 충분하지 않다.


현재 인도의 청정에너지 발전설비는 300GW를 넘어 전체 설비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실제 전력 생산에서는 석탄발전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도의 배터리 저장용량은 약 3GW, 양수발전 저장용량은 약 7.4GW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2032년까지 약 74GW 규모의 저장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를 확충하면 낮에 남는 태양광 전력을 저장했다가 냉방 수요가 이어지는 저녁 시간에 공급할 수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발전설비를 500GW로 늘리고, 2036년에는 전체 설비용량의 약 70%를 비화석연료 발전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송전망과 저장시설 확충이 뒤따르지 않으면 태양광 발전을 늘릴수록 버려지는 전력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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