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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2026 상하이 개막…게임 전시회 넘어 ‘AI 산업 무대’로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7-31 13: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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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개국 900여 기업 참가…AI 게임·휴머노이드 로봇·스마트기기 한자리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ChinaJoy) 2026'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전시관을 찾아 신작 게임과 체험 콘텐츠를 둘러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제공: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 


  • 중국 최대 규모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전시회인 ‘차이나조이(ChinaJoy) 2026’이 31일 상하이(上海)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차이나조이는 8월 3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올해 주제는 ‘AI로 레벨업(Level Up with AI)’으로, 게임과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 하드웨어가 결합하는 중국 디지털산업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상하이시와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전시 면적은 14만㎡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9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900개 기업이 참가하며, 이 가운데 해외 기업은 275개에 달한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BTOC 전시관에는 약 350개 기업이, 기업 간 거래와 협력을 위한 BTOB 전시관에는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다.


행사의 중심은 여전히 게임이다. 텐센트게임즈(Tencent Games), 넷이즈게임즈(NetEase Games),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빌리빌리게임즈(Bilibili Games) 등 500여 게임 기업과 개발팀이 참가해 1천개 이상의 게임을 시연한다. 관람객들은 신작 게임뿐 아니라 독립게임과 콘솔게임, 모바일게임 등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올해 차이나조이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AI가 게임의 보조기술을 넘어 전시회의 핵심 주제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새롭게 마련된 ‘비전 퓨처(Vision Future)’ 전시구역에서는 지능형 로봇과 대형언어모델, 스마트 웨어러블기기 등 첨단기술이 소개된다.


‘차이나조이 넥스트 플레이(ChinaJoy Next Play)’ 구역에서는 AI가 적용된 게임 속 등장인물,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대화와 이야기,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기술을 선보인다. 기존에 개발자가 미리 설계한 내용만 반복하던 게임에서 벗어나, AI가 이용자의 행동에 맞춰 새로운 상황과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스마트 하드웨어도 주요 볼거리다. 행사장에는 사람과 소통하거나 움직임을 수행하는 지능형 로봇을 비롯해 AI 스마트폰, 개인용 컴퓨터, 확장현실(XR) 기기, 웨어러블 제품 등이 전시된다. 퀄컴은 협력업체들과 함께 스냅드래곤 전시구역을 운영하며 AI 기반 모바일·PC·XR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소개한다.


삼성과 LG를 비롯해 소니, 레노버, 에이수스 등 글로벌 기술기업도 참가해 최신 하드웨어와 가전제품, 스마트 시스템을 선보인다. 중국의 게임 전시회가 게임 개발사만의 행사를 넘어 반도체와 전자기기, 가전, 콘텐츠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종합 기술 전시회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ChinaJoy) 2026' 전시회에서 게임 및 e스포츠 무대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게임 시연과 무대 이벤트, 팬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사진제공: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 

현장 편의에도 AI 기술이 적용됐다. 전시장에는 실시간 다국어 통역과 음성 변환을 지원하는 지능형 번역기기가 도입됐으며, 관람객의 이동을 돕는 스마트 길 안내와 혼잡도 관리 시스템도 운영된다. 장시간 걷는 관람객의 피로를 줄여주는 착용형 외골격 장비도 체험할 수 있다.


올해 차이나조이는 중국 게임산업의 관심이 단순한 게임 매출 경쟁에서 AI 콘텐츠와 지능형 기기, 해외시장 진출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게임 캐릭터와 이야기 제작, 번역, 이용자 분석, 결제와 보안에 이르기까지 AI가 산업 전반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한국 기업에도 이번 전시회는 의미가 있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게임과 콘텐츠가 다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작품 수출에만 머물지 않고 AI 기술, 현지 플랫폼, 결제·유통망을 결합한 협력 전략이 필요하다. 차이나조이 2026은 중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이제 ‘게임을 만드는 산업’에서 ‘AI로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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