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중국 젊은이들이 계곡, 공원, 시립수영장, 야시장 등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피서지를 찾아 여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중국 SNS에서는 '100위안 피서'가 새로운 여름 여행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최근 더우인(抖音), 샤오훙수(小红书), 웨이보(微博)에는 '#100위안피서(100元避暑)', '#가성비여행(穷游)', '#여름피서(夏日避暑)'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하는 게시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인기 영상은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많이 소개되는 장소는 무료 또는 저렴한 입장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원과 시립수영장, 하천 산책로, 계곡, 호수공원 등이다. 입장료가 20~30위안에 불과한 워터파크나 야간 개장 수영장도 여름철 인기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청두(成都), 충칭(重庆) 등 대도시에서는 해가 진 뒤 공원과 강변에서 산책과 러닝을 즐기거나 야외 영화 상영, 음악 공연 등을 무료로 관람하는 '야간 피서'가 새로운 생활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SNS 이용자들은 "비싼 여행보다 가까운 곳에서 시원하게 보내는 것이 더 만족스럽다", "100위안이면 하루 종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후기를 공유하며 자신만의 피서 명소를 추천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 소비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여행 플랫폼들은 저가 당일치기 상품과 근교 여행 코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편의점과 카페, 음료업체들은 소용량 간편식과 냉음료, 휴대용 선풍기, 쿨링용품 등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들은 이러한 소비 패턴을 '가성비 소비(性价比消费)'가 여행과 레저 분야로 확대된 사례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조건 지출을 줄이기보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만족을 얻으려는 소비 성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단순한 여름철 유행을 넘어 중국 청년층의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화려한 소비보다 실속과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관광업계와 유통업계도 이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한국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격보다 '가성비'와 '체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관광, 식음료,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분야에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