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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보는 곳은 옛말"…중국 영화관의 대변신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7-13 11: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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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연 콘텐츠를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최근 중국 영화관은 영화 상영을 넘어 스포츠 중계, 공연,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중국 영화관이 더 이상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문화와 소비를 함께 즐기는 복합공간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각지의 영화관에서는 월드컵 축구 생중계는 물론 e스포츠 경기, 콘서트 실황, XR(확장현실) 체험, 가족 체험 프로그램, 문화상품 판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며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청두(成都)에서는 약 200명의 축구팬이 영화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월드컵 16강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응원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영화관 관계자는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현장감과 함께 새벽 시간대 고객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상하이(上海)의 일부 영화관은 영화 관련 전시와 기념품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저우(广州)에서는 쇼핑몰·관광지와 연계한 할인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일부 영화관은 영화 상영 외에도 공연과 음악회, 게임 대회 등을 개최하며 지역 문화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확산으로 관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전략이다. 중국 국가영화국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도 최근 영화관의 복합문화공간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음식 판매, 문화상품, 가상현실(VR) 콘텐츠, 체험형 서비스 확대를 장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영화관의 경쟁력은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함께 즐기는 공간'을 얼마나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영화산업이 상영 중심에서 '경험 소비'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영화관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OTT 시대에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상영관을 지역 문화와 체험이 결합된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중국 사례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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