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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매체 "한국, AI·반도체에 국가 승부수"…2000조 원 투자계획 주목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7-06 11: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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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내부.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AI 시대를 겨냥한 대규모 반도체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중국 주요 경제매체들도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사진=삼성전자)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을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중국 주요 경제매체들이 이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향후 한·중 반도체 경쟁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최근 반도체와 AI,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3대 슈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전체 투자 규모는 약 2,000조 원 수준으로 소개됐으며, 삼성전자와 SK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환구망(环球网)은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세계 어느 나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불가대체 한국'을 목표로 반도체와 AI 산업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기지를 호남권과 충청권 등으로 확대하고 연구개발과 첨단 패키징 분야까지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제 전문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이번 계획을 AI 시대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연결해 분석했다. 이 매체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이 다시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또한 반도체가 한국 수출 증가를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글로벌 AI 투자 확대가 한국 경제 회복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학보(中国科学报)는 한국 정부의 투자계획을 소개하면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반도체 생산기지와 첨단 패키징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에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그룹도 수천조 원 규모의 장기 투자계획을 별도로 발표해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의 시각은 단순한 투자 규모보다 'AI 시대 주도권 경쟁'에 맞춰져 있다. 반도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이 정부와 기업의 공동 투자로 기술 격차를 확대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은 자체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첨단 메모리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양국 간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언론은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앞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한국의 공격적인 투자와 중국의 기술 자립 전략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반도체 산업이 단순한 기업 경쟁을 넘어 국가 전략산업으로 더욱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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