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험생이 인공지능(AI) 기반 진학상담 서비스를 이용해 대학 지원 정보를 검색하고 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가오카오(高考) 이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AI 진학상담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캡쳐)중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이 대학 입시철을 맞아 인공지능(AI) 기반 진학상담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수험생 확보 경쟁에 나섰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Alibaba Group, Tencent, Baidu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2026년 대학입시인 가오카오(高考)를 치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AI 진학상담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생성형 AI 모델 '통이첸원(通义千问·Qwen)'은 지난 10일 '가오카오 지원 전문가' 서비스를 선보였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과 희망 전공, 지역 등을 입력하면 AI가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분석해 추천받을 수 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 응시자는 1,29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45만 명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입시 시장이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교육 서비스 제공을 넘어 AI 생태계의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경우 향후 검색, 쇼핑,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중국 AI 스타트업 DeepSeek의 등장 이후 중국 AI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실생활 서비스와 결합해 이용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학 입시가 그 대표적인 전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AI 경쟁이 이제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사용자 확보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교육 서비스는 AI가 가장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매년 대학 지원 과정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전문 상담기관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해 왔지만, AI가 이를 대체하면서 교육 서비스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