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반도체, 로봇, 스마트 자동차 등 첨단 제조업 분야가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AI와 첨단기술 산업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며 대규모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AI 제작 이미지)
중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이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견제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도 중국이 AI와 첨단 제조업에 대한 대규모 정책 지원을 이어가면서 산업 경쟁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19일 세금계산서(송장) 데이터를 발표하고 올해 1~4월 전국 기업 매출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AI 관련 산업이 특히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과기일보(科技日报)에 따르면 AI 생산 및 응용과 직접 관련된 전자 특수소재 제조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으며, 집적회로(IC) 제조업 매출도 54.4% 늘어났다.
또 스마트 자동차 장비 매출은 전년 대비 50.7%, AI 단말 응용 로봇 분야 매출은 27.5% 증가해 AI 산업이 중국 제조업 혁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제조업 전반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올해 1~4월 산업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으며, 특히 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은 14.7%, 전기기계 제조업은 10.3%, 계측기 제조업은 9.1% 증가했다.
첨단기술 산업의 비중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올해 첫 4개월 동안 첨단기술 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했고, 첨단기술 제조업 매출은 14.9% 늘어나 전체 제조업 매출의 18.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디지털 경제 육성 정책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 핵심 디지털 경제 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서비스 소비시장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레저관광 매출은 32% 증가했고 여행서비스와 문화·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 매출도 각각 14.6%, 14% 증가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와 민박(홈스테이) 서비스 매출 역시 각각 7.7%, 14.1% 늘어났다.
특히 중국 정부의 소비재 교체 지원 정책 영향으로 통신장비 소매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리신(黄立新) 중국 국가세무총국 세무과학연구소장은 “이번 송장 데이터는 중국 경제 회복 기반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첨단산업 중심의 고품질 성장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와 AI 굴기 전략을 바탕으로 반도체, 로봇, 스마트 제조, 디지털 경제 분야에 대한 지원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수치는 그러한 정책 효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