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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언론의 판… 재외 한인 언론 생존 전략 본격 논의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6-04-28 12: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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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언협 국제 심포지엄 서울 개막… “기술 격차가 곧 경쟁력”

세계한인언론인협회 만찬에 참가한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앞쪽 왼쪽에서 세번째가 김명곤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회장. (사진: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제공)

인공지능(AI)이 언론 환경 전반을 빠르게 재편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 재외 한인 언론인들이 서울에 모여 변화의 흐름과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김명곤)가 주최한 ‘제28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및 제19회 국제 심포지엄’이 4월 27일 개막해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45개국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이 참석해 AI 시대 미디어 생태계 변화와 재외 언론의 역할을 점검했다.


첫날 환영 만찬에서는 각국 언론 현장의 현실이 공유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AI가 기사 작성과 번역, 콘텐츠 제작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반면, 여전히 기술 접근성 자체가 과제로 남아 있는 지역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속도 경쟁이 아니라 신뢰와 검증의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인식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이번 심포지엄의 핵심 의제는 ‘AI와 재외 미디어의 미래’다. 강연 자료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기사 초안 작성, 다국어 번역, 영상 제작 등 저널리즘 전 과정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기존 수시간 소요되던 작업을 수십 분 단위로 단축시키는 등 생산성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글로벌 주요 언론사들은 이미 AI를 핵심 업무 도구로 도입해 기사 작성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 기반 보도와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반면 재외 한인 언론은 다수 매체가 1~3인 체제로 운영되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 AI 도입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기술 격차가 곧 경쟁력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심포지엄에서는 AI 활용 가능성과 함께 위험성도 동시에 강조됐다. 허위 정보 생성(할루시네이션), 알고리즘 편향, 저작권 문제, 딥페이크 확산 등은 언론 신뢰를 위협하는 주요 요소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최종 판단과 책임은 언론인의 몫”이라는 원칙이 재확인됐다. 


또한 참가자들은 AI를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소규모 언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번역·기사 작성·영상 제작 등에서 AI를 적극 활용할 경우 1인 미디어도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재외 언론에 오히려 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행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대학과 방송사를 방문해 AI가 실제 교육과 제작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방 취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지역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각국 동포사회에 전달하는 활동도 이어진다.


이번 서울 심포지엄은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재외 한인 언론이 기술 변화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현장에서는 한 참석자의 말이 인상적으로 남았다.

“AI를 쓰느냐 안 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제대로 쓰느냐가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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