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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8월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 개최… “로봇, 쇼에서 산업으로”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4-22 17: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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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달리기를 시연하는 모습. 최근 로봇 기술은 자율주행, 정밀 조작, 협업 능력까지 빠르게 발전하며 산업 현장 적용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 인터넷 캡쳐)

중국 베이징이 오는 8월 세계 최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경연 무대를 연다.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산업 경쟁력을 겨루는 ‘실전형 로봇 대회’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이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베이징시 정부와 중국중앙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하며, 주요 경기는 국가스피드스케이팅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경쟁 종목과 시나리오 기반 종목으로 나뉘며, 총 30여 개 이상의 세부 경기로 구성된다. 특히 로봇 줄다리기, 피치팟(pitch-pot), 역도 등 새로운 종목이 추가되면서 기술력의 종합 평가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경쟁 부문에서는 100m 달리기, 축구, 무술 등 기존 종목에 더해 팀워크를 요구하는 줄다리기와 정밀 제어 능력을 시험하는 피치팟 등이 포함됐다.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 관계자는 “이제 로봇 기술은 단순 동작을 넘어 협업과 판단 능력까지 요구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완전 자율성’이 핵심 평가 요소로 부상했다. 100m 경주조차 원격 조종 없이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축구 경기에서는 드리블과 골키퍼 다이빙 방어까지 구현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또 다른 축은 실제 환경을 기반으로 한 시나리오형 경기다. 가정, 호텔, 공장, 병원 등 현실 공간에서 로봇이 물건을 정리하거나 음식을 준비하고, 응급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이는 ‘실험실 기술’에서 ‘현장 생산성’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중국은 이를 산업 전략과도 연결하고 있다. ‘메달을 따면 주문이 따라온다’는 방식으로 대회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하고 실제 수요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다.


베이징은 현재 약 1,000억 위안 규모의 로봇 산업 투자 기금을 조성하고, 연구개발·실증·데이터·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정책 지원 속에 중국 로봇 산업은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로봇 경쟁의 기준이 ‘체력 테스트’에서 ‘지능+작업 수행 능력’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정교한 손동작’과 같은 세밀한 작업 능력이 향후 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회는 로봇이 단순한 전시용 기술을 넘어 실제 노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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