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개최된 로봇 마라톤 대회에서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교통경찰 로봇 모습. 실제 교통경찰과 유사한 동작을 수행하는 로봇을 통해 미래 도시 교통 관리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진: 인터넷 캡쳐)
베이징 도심에서 인간형 로봇이 교통경찰 역할을 수행하는 장면이 처음 공개됐다. 중국 관영 매체 중국미디어그룹(CMG)에 따르면, 19일 베이징 이좡(亦庄) E타운에서 열린 로봇 하프 마라톤 행사에서 교통 통제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식적으로 투입됐다.
해당 로봇은 출발 구간 인근 교차 지점에 배치돼 참가자들의 이동을 안내했다. 손동작과 음성 지시를 결합해 주자들에게 방향을 알리는 방식으로, 실제 교통경찰이 사용하는 표준 수신호 체계를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는 로봇이 주자들에게 좌회전을 유도하는 등 기본적인 교통 통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로봇은 향후 도시 교통 관리에 활용될 것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단순 안내 기능을 넘어 교통 위반 감지, 도로 상태 점검, 시민 응대 서비스 등으로 기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인공지능 기반 로봇이 실제 도시 행정 영역에 투입되는 초기 사례로 평가된다.
같은 행사에서 열린 로봇 하프 마라톤 경기에서는 중국 기업 Honor 소속 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완주 기록은 50분대 초반으로 집계됐으며, 모든 참가 로봇이 외부 조작 없이 자율 주행 방식으로 경기를 수행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두고 로봇 기술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공공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교통 관리와 같은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분야에서 로봇 활용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