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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아시아, 인공지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4-13 12: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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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후베이성 황강의 차 농장에서 봄차 수확을 돕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배치되어 있다. 사진/차이나 데일리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이미 산업 현장과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와 우리의 삶과 경제 구조를 바꾸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변화의 중심축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그 방향은 분명하다. 아시아다.


한때 인공지능 기술은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영역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방대한 인구, 빠른 디지털 전환, 그리고 강력한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아시아는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다. 오히려 시장과 응용 분야에서는 선도적 위치로 올라서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흐름은 ‘AI 플러스(AI+)’다. 인공지능을 하나의 기술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전략이다. 제조, 유통, 의료, 교육을 가리지 않고 인공지능이 결합되면서 기존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 변화는 속도의 문제다. 서구가 기술의 정밀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사이, 아시아는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적용하고 확산시키고 있다. 수억 명의 사용자와 다양한 산업 현장은 인공지능을 시험하고 진화시키는 거대한 실험장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유통과 물류 분야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가격 책정, 재고 관리, 고객 분석까지 사람의 판단보다 빠르고 정교하게 이루어진다. 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은 진단과 신약 개발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에 머물렀던 기술들이 현실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경제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디지털 경제의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곧 국가 경쟁력의 재편을 의미한다.


문제는 우리가 이 흐름 속에서 어디에 서 있느냐는 점이다. 한국 역시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시장 규모와 적용 속도 측면에서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기술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하느냐’다.


지금 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는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다. 산업과 시장, 정책이 결합된 총체적 경쟁이다. 이 흐름을 놓친다면, 우리는 또 한 번 후발주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그리고 그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우리는 이 변화의 주도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다시 따라가는 입장이 될 것인가.


     [발행인:  李潤洛]

tjchina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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