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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노선서 잇단 논란…“왜 인도인 휠체어 이용 급증하나”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12-02 14: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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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지상직 직원들이 인도 국적 승객들에게 휠체어 이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인도–미국 등 장거리 노선에서 휠체어 이용 요청이 급증하면서 항공·공항 운영 현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플라자글로벌 | 국제종합]  최근 미국·유럽 등 주요 국제공항에서 인도 국적 승객의 휠체어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항공·공항 운영 현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용이 일부 남용된다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고령 승객 증가와 제도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국적 항공사와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미국 장거리 노선에서 일부 항공편은 전체 승객의 약 30%가 휠체어 서비스를 요청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에어인디아의 경우 월평균 수만 건 규모의 휠체어 요청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평균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 대부분이 중증 장애인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항공업계는 실제로는 고령자, 관절 질환자, 심혈관·호흡기 질환 등 외견상 드러나지 않는 만성 질환자와 같이 장시간 보행이 어려운 승객 비율이 높다고 설명한다. 특히 인도에서 미국·유럽으로 이동하는 승객 중에는 해외 거주 자녀를 방문하는 60~80대 부모 세대가 많아, 낯선 공항 환경과 긴 이동 동선을 감당하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제도적 요인이 지목된다. 인도 항공사들은 오랫동안 휠체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고 별도의 진단서나 장애 증빙 요구도 거의 없었다. 그 결과, 도움이 절실한 승객은 물론 단순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신청하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휠체어 승객은 공항 내 보안검색, 출입국 심사, 탑승 과정에서 직원의 동행 지원을 받게 되며, 종종 우선 동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용 증가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쪽은 항공사와 공항 현장 인력이다. 대규모 휠체어 요청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다 보니 인력 부족과 운영 지연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정작 중증 장애인이나 거동이 극히 불편한 승객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논란이 확산되자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항공사가 휠체어 서비스 제공에 일정 수준의 요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했다. 남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 조치를 두고 인도 국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기업인과 소비자들은 “소액의 비용 부담이 있어야 진짜 필요한 사람과 단순 편의 이용자를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장애인 단체와 노인 복지 단체는 “요금 부과가 저소득 장애인·고령층의 이동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특정 국가나 국민성 문제로 일반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한 항공서비스 연구자는 “자유 신청·무료 제공 구조가 결합하면 어느 나라에서든 남용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제도의 허점과 고령화, 장거리 이동 증가가 중첩된 결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영미권 공항과 항공사들도 최근 휠체어 지원 예약 기준 강화, 사전 심사 절차 도입, 인력 확충 등 제도 개선을 논의 중이며, 인도 역시 증빙 기준 마련과 합리적 요금 체계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휠체어 서비스는 단순 편의가 아니라 이동권 보장의 핵심 수단”이라며 “남용 논란 속에서도 진짜 도움이 필요한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객관적 기준과 충분한 지원 시스템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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