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로봇 기반 노인 돌봄 확대…고령화 대안 부상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11-25 15:49:56
기사수정

정서적 교류를 돕는 AI 로봇의 새로운 역할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노인 돌봄 로봇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요양 인력 부족과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로봇이 요양원과 가정에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올해 초 베이징 펑타이구 재활센터에서는 외골격 로봇을 착용한 76세 노인이 스스로 걷기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는 “예전에는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혼자 걸을 수 있다”며 변화된 일상을 전했다. 선전(深圳)의 한 요양원에서는 체스 로봇, 재활 로봇, 이동 보조 로봇 등이 노인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활용되고 있다.


외골격 로봇을 착용하고 걷기 훈련하는 노인 

중국 정부는 올해 노인 돌봄 서비스 개혁 지침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AI 재활기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등의 도입을 공식화했다. 베이징의 ‘지능 돌봄 시범사업’, 장쑤성의 서비스 로봇 도입 촉진 정책 등 지방정부의 움직임도 뚜렷하다. 이와 함께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중국 주도로 노인 돌봄 로봇 국제 표준을 발표하며 산업 기반도 강화됐다.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024년 말 기준 3억1천만 명(전체의 22%)에 달한다. 베이징 노인협회는 “노인들은 배변·목욕·식사·이동 보조뿐 아니라 정서적 동반자에 대한 필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다. 실제로 일부 요양원에서는 로봇 반려동물과 감정 AI가 정서적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확산을 가로막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 외골격 로봇은 1만 위안(약 207만 원) 이상, 목욕 보조 로봇은 3만~5만 위안에 달해 대부분의 가정이 부담하기 어렵다. 또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개선이 필수적이지만, 요양시설 내 데이터 접근이 제한돼 기술 기업들의 어려움도 이어진다. 일부 고령층은 “로봇은 감정이 없어 불편하다”며 심리적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선전(深圳)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과 로봇이 체스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이 노인 돌봄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과학원 컴퓨팅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노인 돌봄 로봇은 미래 복지 시스템의 핵심이지만, 기술 완성도와 비용 문제, 생태계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로봇 돌봄 모델이 동북아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참고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0
dummy_banner_2
dummy_banner_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