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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3분기 GDP 8.23% 성장…글로벌 불확실성 속 ‘아시아의 강자’ 입증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10-09 15: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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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무역보호주의 압박에도 FDI·소비·청정에너지 견조…IMF “연간 성장률 6.6~7% 유지 전망” –

2025년 10월, 베트남 남부 빈즈엉성의 의류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수출용 의류를 포장하고 있다. 섬유·의류는 여전히 베트남 수출의 주요 동력으로, 3분기 경제 성장률 8.23%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 (사진: VNA) 

글로벌 무역 갈등과 보호주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베트남 통계청(NSO)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은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하며, 2011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베트남의 적응력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이 8월부터 대부분의 베트남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에도 성장세가 유지되었다는 점이다.


■ 수출입 6,800억 달러 돌파, 168억 달러 무역흑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의 총 수출입액은 9월 말 기준 6,800억 달러를 돌파, 168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9월 인플레이션은 3.38%로 정부 목표치(4.5~5%)보다 낮았으며, 산업생산은 9.1% 증가했다.


올해 1~9월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삼성·폭스콘·LG·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의류·신발 수출은 일부 둔화되었지만, 커피·화학제품·전자부품 등의 강세가 이를 상쇄했다. 3분기 총수출입은 전년 대비 18.4% 늘어난 1,285억 7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수입도 20.2% 증가한 1,196억 6천만 달러로 무역균형이 견조하게 유지됐다.


■ “청정에너지·디지털 제조가 성장 견인”


베트남의 성장 동력은 제조업, 청정에너지, 그리고 내수 소비다.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는 “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베트남이 아시아의 ‘재생에너지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생산과 함께 서비스·관광·유통 부문도 활기를 되찾았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국제 관광객 유입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경제 2030 비전’ 전략이 ICT 기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 FDI·소비·공공투자 ‘3대 성장 엔진’


미국 경제 분석 매체 ainvest.com은 베트남의 회복을 “FDI 유입, 내수 소비 확대, 공공투자 강화라는 세 축이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 실질소득을 늘려 내수를 지탱하고 있으며,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4로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응우옌 바 훙(ADB 수석이코노미스트)은 “베트남은 외부 충격 속에서도 가장 빠르게 구조를 전환하는 아시아 신흥국”이라며 “정부의 적극적 투자와 FDI 정책이 경기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IMF “미국 관세 영향은 제한적”…연간 6.6~7% 성장 전망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20% 관세는 단기적으로 수출 감소를 유발할 수 있으나, 공공투자와 내수소비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GDP가 최대 0.7%p 하락할 수 있다”며 구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OECD 등 주요 기관들은 베트남의 연간 성장률을 6.6~7%로 전망,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로 평가했다.


■ “노동집약형에서 기술·혁신 중심으로 전환해야”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단기적 회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노동집약형 수출 모델에서 첨단기술·디지털·청정에너지 중심으로 구조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공투자 효율성 제고, 기술 인재 양성, 글로벌 공급망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만약 이러한 전환에 성공한다면, 베트남은 단순한 ‘글로벌 제조기지’를 넘어 아시아 산업 가치사슬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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