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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비하르에서 바라본 에베레스트…“청정한 하늘이 선물한 희귀한 장면”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10-09 15: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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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도-네팔 국경 마을 자이나가르, 대기질 개선으로 히말라야의 눈부신 실루엣 드러나 –

2025년 10월 7일, 인도 비하르(Bihar) 주의 국경 마을 자이나가르(Jaynagar) 에서 맑게 갠 하늘 아래 히말라야 산맥과 에베레스트 산(Mt. Everest) 이 수평선 위로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인도 동북부 비하르(Bihar) 주의 국경 마을 자이나가르(Jaynagar) 에서 최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Mt. Everest) 이 선명하게 관측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맑게 갠 하늘과 깨끗해진 공기 덕분에 평소엔 안개와 오염으로 가려졌던 히말라야의 설산이 수평선 위로 뚜렷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이나가르는 인도-네팔 국경선에 인접한 도시로, 네팔의 캄라(Kamla)강 유역에 위치한다. 이 지역은 에베레스트와 거의 일직선상에 자리 잡고 있어, 대기 투명도가 높을 때 히말라야 산맥이 육안으로도 관측된다.


현지 주민들은 “대기 오염이 줄어든 덕분에 에베레스트가 마치 우리 마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하늘이 청정해지는 두 계절이 절정”


주민들에 따르면 에베레스트가 가장 잘 보이는 시기는 매년 두 차례다.


봄철의 차이트라~바이사크(Chaitra–Baisakh), 즉 바산트 판차미(Vasant Panchami) 부터 홀리(Holi), 람 나바미(Ram Navami) 사이, 그리고 가을의 두르가 푸자(Durga Puja) 부터 카르틱 푸르니마(Kartik Purnima) 까지다.


이 시기에는 대기가 차갑고 건조해 공기 중 먼지가 줄어들며, 바람이 맑은 북쪽으로 불어 시야가 100km 이상 확보된다.


한 주민은 “일출 때는 산맥이 구리빛에서 금빛으로, 오후에는 은빛으로 변하다가 해 질 무렵에는 청동빛으로 사라진다”며 “이보다 아름다운 광경은 없다”고 전했다.


■ 대기질 개선의 숨은 이유


전문가들은 최근 비하르 전역의 대기질 지수가 크게 개선된 것이 이번 현상의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지역 당국은 쓰레기 소각 제한, 차량 통행 규제, 녹지 조성 프로젝트 등을 통해 오염을 줄이는 노력을 강화해 왔다. 또한 올해 들어 예년보다 강한 몬순 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내면서 공기 질이 한층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하르 환경국 관계자는 “이전에는 하루 평균 AQI(대기질 지수)가 180~200 수준이었으나, 최근 몇 주간은 60~8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 정도면 히말라야 산맥이 평지에서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철도와 문화의 교차점, 자이나가르의 상징성


자이나가르는 단순한 국경 도시를 넘어, 인도와 네팔을 잇는 문화·경제 교차점이다.


이곳은 네팔의 유일한 철도 노선인 자이나가르–자낙푸르(Janakpur) 노선의 출발역으로, 매일 수백 명의 네팔 승객들이 기차를 타기 위해 이곳으로 모인다.


마을 중심부와 캄라강 댐 위에서는 히말라야의 설산이 정면으로 조망되며, 지역 주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자연과 인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순간”을 선사한다.


■ “오염이 사라지면 하늘이 본래의 색을 찾는다”


환경운동가 산제이 샤르마는 “이 장면은 단순한 자연의 경이로움이 아니라, 인간이 환경을 얼마나 망가뜨렸는지를 일깨우는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공기가 맑아지자 히말라야가 다시 우리 눈앞에 나타났다. 이것이야말로 오염 저감이 가져온 가장 아름다운 보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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