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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중 무비자 정책, 상생협력의 새로운 전환점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9-30 13: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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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심 거리에서 캐리어를 든 중국인 여행객들.”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지난해 중국이 한국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이번 조치는 양국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교류 확대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비자라는 장벽을 낮춤으로써 양국 관계가 경제를 넘어 인적·문화적 교류로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정책의 직접적 효과는 관광산업의 활성화에서 두드러질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인바운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2019년 기준 1인당 지출액은 1,689달러에 달해 다른 국가 관광객보다 훨씬 높다. 최근 둔화된 한국 경제에 있어 관광업은 내수 진작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국경절 연휴 기간에 맞춰 시행된 이번 무비자 제도는 한국 전역의 숙박, 유통, 서비스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무비자의 의미는 단순한 경제 효과를 넘어선다. 인적 교류 확대는 상호 이해를 넓히고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문화와 일상을 체험하고, 한국인 여행객이 중국의 발전상과 다양성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은 양국 관계를 견고하게 만드는 토대가 된다. 이미 중국의 주요 도시와 관광지에서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사회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이번 정책을 계기로 중국 관광객을 통해 더 풍부한 교류와 상호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반중 정서와 일부 극우 세력의 반발을 우려하지만, 이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는 작은 역류에 불과하다. 역사적 경험은 교류의 확대가 갈등을 완화하고 협력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왔다. 정부는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한 관리 체계를 강화해 이러한 우려를 최소화하면 될 것이다.


한중 무비자 정책은 양국이 성숙한 이웃 국가로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공존과 상생의 미래를 향한 전략적 선택이다. 우리는 이번 시범 정책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제도화되어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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