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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에 중국·인도에 최대 100% 관세 요구… 전문가 “경제적 강압” 비판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9-11 16: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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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를 미국 전략에 끌어들이려는 의도… 중국·인도와 거리두기 강요에 유럽 내부 반발 커질 전망

러시아 가스전에서 장비를 점검 중인 작업자. 러시아 에너지 공급망 차단 이후 미국의 대중·대인 관세 압박이 유럽 경제에 새로운 부담을 주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 


【더플라자글로벌=이윤낙 발행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중국과 인도에 대해 최대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을 촉구하며 또다시 ‘경제적 강압 외교’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과 글로벌타임스가 9월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러시아와의 경제 관계를 차단하려는 미국의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며, 유럽의 경제적 자율성을 해치는 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비드 오설리번 EU 제재 특사 등과의 전화 회의에서 EU가 중국과 인도에 동조해 관세를 부과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우리는 지금 갈 준비가 되어 있으나 유럽이 함께 해야 한다"며 사실상 동맹을 경제 전선에 동원하고자 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이 부과할 관세를 EU가 그대로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전형적인 압박 방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란저우대 쑨시우웬 부교수는 “강력한 메시지를 먼저 보내는 것이 미국식 외교 방식”이라며, 이번 요구는 유럽의 주권적 판단에 대한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왕샤오콴 박사 역시 “미국의 요청은 EU의 핵심 이익을 정면으로 건드리는 행위로, 대서양 동맹 내부의 균열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는 이미 러시아와의 에너지 공급망을 끊으며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왕 박사는 “유럽이 중국과 인도까지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선택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미국이 이를 강요한다면 유럽 내부 반발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같은 날 늦게 인도와의 무역 확대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인도와의 관계 회복을 시사했다. 하지만 올여름 크렘린과의 경제 협력 문제로 인도에 25% 포인트의 관세를 부과한 전례도 있어, 미국의 입장은 여전히 이중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유럽에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고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높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중국을 향한 경제적 압력 행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EU를 전략적으로 얽어매려는 이번 시도가 자칫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유럽 지도자들의 정치적 결단과 독립적 비전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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