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들이 벤탄투어리스트(BenThanh Tourist) 부스에서 상담과 예약을 하는 모습.
【호치민=더플라자글로벌신문】베트남이 2025년 말까지 2,500만 명의 해외 방문객 유치라는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남은 4개월여를 앞두고 정부와 민간 여행사, 관광업계 전반이 맞춤형 시장 공략, 관광 인프라 개선, 입국 절차 간소화, 디지털 홍보 등 다층적 접근법을 제시하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베트남 관광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열린 제19회 호치민시 국제 여행 엑스포(ITE HCMC 2025)의 일환으로 ‘2025년 전국 여행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남은 연말 기간 동안 관광 유치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별 전략, 상품 혁신, 판촉 캠페인, 여행 공급망 연계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당국은 이를 통해 베트남 관광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올해 말까지 2,500만 명이라는 목표에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거의 모든 국제 시장에서 성장세가 나타났으며, 동북아시아와 아세안 지역에서 총 850만 명이 방문해 전년 동기 대비 1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방문객이 45.7%, 일본은 18.2%, 대만은 6% 증가했으며, 한국은 소폭인 2.5% 감소했다. Nguyen Trung Khanh 관광청장은 “동북아와 동남아는 베트남 관광의 핵심 소스 마켓으로,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우선 개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여행업계도 시장별 맞춤 전략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 Vietravel Holdings의 Nguyen Quoc Ky 회장은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고소비력·고품질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행사·항공사·숙박업체 간 협업을 통한 가치사슬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한 각국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과 프로모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MICE 관광 활성화도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Vietravel의 Hoang Kim Bich는 중국 2선 도시의 고성장 가능성을 지목하며, 다낭과 푸꾸옥 등으로의 직항 개설을 제안했다. 그녀는 특히 동북아·동남아 지역의 MICE 수요는 연중 지속되므로 우선순위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불법 외국인 가이드에 의한 '제로 달러 투어' 문제 해결, 중국어 가능한 가이드 양성, 핵심 관광 상품 강화 등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국 절차 개선 역시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사이공투어리스트 대표는 “하노이와 호치민 입국 시 평균 1~1.5시간 이상 소요되는 느린 출입국 절차는 경쟁국에 비해 치명적인 약점”이라며, MICE 단체와 단체 관광객 전용 패스트트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5 Travel의 Hoang Thi Lien 대표는 대만 관광객 입국 간소화, 관광 자원과 ESG 기반 콘텐츠를 담은 디지털 라이브러리 구축도 제안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VGI Travel은 육로 국경 통과를 활용한 국경관광, 자가 운전(캐러밴) 투어, 전세기 운영, 크루즈 상품 강화 등을 통해 지방 소도시까지도 관광 수요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베트남은 총 1,223만 명의 해외 방문객을 유치해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으며, 7월 단월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35.7% 증가한 156만 명이 입국했다. 이는 국제 관광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6월보다도 6.8%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25.5%에 해당하는 310만 명으로 최대 방문국을 유지했고, 한국이 250만 명, 대만 73만 7천 명, 미국 52만 2천 명, 일본 44만 9천 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럽 관광객 유입도 비자 완화와 판촉 효과로 인해 38% 급증했다. 그 외 캄보디아, 인도, 호주,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도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4,300개 이상의 국제 여행사가 등록돼 있으며, 약 280개의 5성급 호텔(92,000실), 340개의 4성급 호텔(46,000실)을 포함해 고급 숙박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다. 면허를 소지한 공식 여행 가이드는 4만 2천여 명이며, 이 중 2만 4천 9백 명은 영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 국제 언어 전문 자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정보 플랫폼 데이터를 기준으로, 베트남 관광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는 10~25% 증가해 세계 7위, 동남아 1위를 기록했으며,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는 호치민시, 하노이, 다낭, 푸꾸옥, 나트랑, 호이안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