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Western Australia 지역의 Lynas Mount Weld 희토류 광산 항공 전경. 세계 최고 등급의 희토류 매장지로 채굴 기반을 대표한다.”
【서울=더플라자글로벌】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본격화된 가운데, 호주가 세계 희토류 공급망 재편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풍부한 자원, 안정적인 제도, 그리고 정제·가공 역량 확충을 바탕으로, 호주는 ‘자원 수출국’에서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빠르게 변신 중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풍력발전, 반도체, 방산 등 핵심 산업의 필수 소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정제량의 92%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공급망 단절은 곧 생산 차질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미국과 EU,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은 중국 의존도 탈피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가운데 호주는 2024년 기준 570만 톤의 매장량(세계 4위), 1만3천 톤의 생산량(세계 4위)을 기록하며 실질적 공급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등급의 광산을 보유한 ‘라이너스(Lynas)’는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유일하게 중희토류(Dy, Tb)를 상업적으로 정제하는 데 성공했고, ‘일루카(Iluka)’, ‘아라푸라(Arafura)’, ‘노던미네랄스(Northern Minerals)’, ‘ASM’, ‘헤이스팅스(Hastings)’ 등도 채굴부터 가공, 합금화까지 수직계열화에 나서며 자원 강국의 위상을 넓혀가고 있다.
호주 정부도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23년 핵심광물전략 발표 이후, 총 50억 호주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2027년부터 최대 10년간 생산비의 10%를 세액 공제하는 ‘생산세 인센티브(PTI)’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희토류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격 하한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희토류 수출 동향에서도 주목할 점이 있다. 2024년 호주의 전체 희토류 추출용 광물 수출액은 전년 대비 74.4% 급감했지만, 한국으로의 수출은 207.9% 급증해 1억43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Iluka Resources의 호주 최초 완전 일괄 정제소 조감도. 정제·가공 역량 확대를 통한 가치사슬 수직 통합을 상징한다.”
실제로 한국의 ‘제이에스링크(JS Link)’는 라이너스와 협력해 말레이시아에 연간 3000톤 규모의 영구자석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ASM은 충북 오창에 금속화 공장(KMP)을 설립, 한국 내 첫 희토류 금속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중심의 공급망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 기업은 호주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야 한다”며 “ESG 원칙과 친환경 정제 기술을 보유한 호주는 단순한 원광 채굴국이 아니라, 글로벌 희토류 산업의 ‘가치사슬 동반자’로서 더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