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원유의 90% 가까이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유가 변동에 취약하다. (사진/Shutterstock) [더플라자글로벌] 미국이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문제 삼아 인도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과 터키 등 다른 러시아산 석유 구매국에는 적용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 피터 나바로는 “인도가 전략적 파트너로 대우받으려면 파트너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협상대표단은 인도 방문 일정을 취소하면서 양국 간 무역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수입해 자국 내 소비뿐 아니라 유럽에 재판매하며 큰 이익을 얻어왔다. 2022~2023 회계연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액은 3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인도는 “값싼 러시아산 원유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계속 수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Yitu.com)
에너지 의존도 역시 문제다. 인도의 원유 매장량은 세계의 0.3%, 천연가스는 0.7%에 불과하며, 원유 수입 의존도는 90%에 육박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인도의 석유 수요가 2030년까지 하루 550만 배럴, 2040년까지 8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차 보급 등 에너지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압박이 인도의 에너지 전략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