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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다르게 말한다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8-19 15: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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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으로 자동화가 확산되면서 일부 전통적 일자리는 사라지고, 동시에 새로운 직종이 생겨나는 노동 시장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Freepik” 

【더플라자글로벌】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사회적 적응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MIT 교수진은 최근 저서를 통해 “기술 혁신은 일부 일자리를 대체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며 “문제는 단순히 일자리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사회가 적절한 임금과 새로운 역할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AI와 로봇화는 이미 제조업, 금융, 고객 서비스 등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은행 창구 업무는 전산화됐고, 콜센터는 소프트웨어가 응답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대만 폭스콘은 아이폰 생산 라인의 상당 부분을 로봇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숙련 단순 노동은 빠르게 줄고 있으며, 그 자리를 고임금의 첨단 기술 직종과 저임금 서비스 직종이 양극화하는 추세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20대 청년층의 절반 이상이 “AI가 내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콜센터, 유통업, 물류업에서 자동화가 빠르게 도입되면서 단순 반복 업무가 줄어드는 반면, AI 개발, 데이터 분석, 로봇 관리 등 새로운 분야의 수요는 늘고 있다. 반면 고숙련과 저숙련으로 노동시장이 양분되면서, 중간 단계의 안정된 일자리는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역사를 돌아보면 기술 혁신이 곧 대량 실업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19세기 러다이트 운동 당시 방직공들은 기계 도입에 반대했지만, 결국 산업혁명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미국 농업 노동자 비중은 20세기 초 전체의 40%에서 현재 2% 수준으로 줄었지만, 새로운 산업과 직업군이 등장하면서 실업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기술이 단기적으로 노동자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교육·훈련, 사회안전망 강화, 불평등 완화 정책이 병행된다면 사회 전체의 생산성과 복지가 오히려 향상될 것이라고 본다. MIT의 데이비드 오토 교수는 “문제는 일자리가 사라지느냐가 아니라, 사회가 사람들이 존중받는 임금을 받고 기여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느냐”라고 지적했다.


결국 AI 시대의 핵심은 일자리 자체보다 사회적 대응이다. 혁신의 파괴력이 클수록, 교육·재훈련과 사회적 안전망이 더 중요해진다. 한국 사회 또한 AI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해, 청년세대의 불안에 귀 기울이고 새로운 일자리 전환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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