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를 보이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중심지 호치민 시티 중심업무지구(CBD)의 전경. 최근 주택과 산업단지 모두에서 외국인 투자와 실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더플라자글로벌=하노이】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2025년 2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광범위한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속에서도 업계 전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0%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주택 분양 회복과 산업단지 외국인 투자 유입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증권사 SSI리서치는 “주택 및 산업 부문에서 모두 실적 호조가 나타났으며, 시장은 법률 개혁 및 공급 정상화에 힘입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대표 개발사인 빈홈즈(Vinhomes)는 7조 5,500억 동(약 2억 8,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이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하반기 대규모 인수 및 일괄 판매가 예정돼 있어 향후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황휘투자서비스(HHS)는 자회사 인수 및 구조 개편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75% 급증한 3조 5천억 동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노바랜드(Novaland), 빈그룹(Vingroup) 등도 전년 대비 손실폭을 크게 줄이며 전반적인 업황 개선에 기여했다.
산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탄탄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과 총마진 개선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글라세라(Viglacera), 낌박(Kinh Bắc) 등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견인 중이다.
다만, 2분기 전체 매출은 3.6% 감소했다. 빈홈즈, 남롱(Nam Long), 칸디엔(Khang Điền) 등 대형 개발사는 고점 부담에 따른 조정세를 보인 반면, 호데코(Hodeco), 닷산(Đất Xanh) 등 중소형사는 오히려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SSI는 “법률 개혁과 중단됐던 프로젝트의 재개로 신규 공급이 회복되고 있다”며 “2025년에는 하노이·호치민 지역에 4만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으로, 이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주택 수요는 낮은 모기지 금리(57.9%)에 힘입어 향후 12년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또, 베트남 도시화율이 2030년까지 5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은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산업단지 부문에서는 2025년 말~2026년 사이 신규 계약 체결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임차인들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양해각서(MOU) 체결 규모가 최대 27%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부·남부 산업단지 임대료는 각각 평방미터당 145달러와 178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점유율은 82%와 89%에 달한다.
SSI는 “2025년 상장 산업단지 개발사의 연간 순이익은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나, 신규 계약의 모멘텀이 약화될 경우 대형 개발사의 장기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