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성 인도 노이다 생산공장 전경
【더플라자글로벌|뉴델리=특파원】삼성전자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확장지역(Greater Noida)에 위치한 공장에서 노트북 생산을 본격 개시했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에 이어 노트북까지 현지 생산 품목을 확대함으로써,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발맞춘 제조 전략을 한층 강화한 행보로 평가된다.
현지 언론 *이코노믹타임스(Economic Times)*와 *라이브민트(LiveMint)*에 따르면, 이번 노트북 제조는 기존 생산 라인을 활용해 이뤄졌으며, 수입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은 인도 내에서 애플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의 스마트폰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노트북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현지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슈위니 바이슈나브 인도 전자정보통신부 장관은 삼성의 노트북 현지 생산 개시에 대해 “고급 제조 기술과 인도인의 혁신이 결합된 사례”라고 평가하며, “글로벌 브랜드들의 생산 거점으로 인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996년 노이다에 첫 공장을 설립한 이래, 2018년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인도 내 제조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현재 노이다와 타밀나두주의 스리페룸부두르(Sriperumbudur)에 대형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갈로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는 R&D 센터도 다수 운영 중이다.
이번 생산 확대는 인도 정부의 ‘생산연계인센티브제도(PLI)’와 같은 제조 유치 정책과 맞물려 있으며, 단순한 현지 조립 수준을 넘어 향후 부품 현지화 및 기술 내재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의 이 같은 행보가 애플의 인도 내 아이폰 생산 확대에 대응하는 전략적 선택이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인도를 핵심 축으로 삼으려는 장기 비전의 일환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반중 정서와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다국적 전자기업들이 인도로 생산 거점을 이전하거나 다변화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의 노트북 현지 생산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단순 수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현지화·동반 성장 모델을 강화하고, 인도 내 브랜드 충성도 및 정책적 유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