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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대사관’ 사기극… 162차례 해외여행, 25개 유령회사, 30억 루피 금융 사기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7-28 13: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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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전역 뒤흔든 Harshvardhan Jain의 ‘외교 사기 네트워크’… UAE·영국·모리셔스까지 연결망

자칭 ‘대사’로 활동하며 전 세계를 누비며 사기 행각을 벌인 하르슈바르단 자인(Harshvardhan Jain/47세).

【뉴델리 = 더플라자글로벌】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경찰청 특별태스크포스(STF)가 자칭 ‘대사’로 활동하며 전 세계를 누비던 하르슈바르단 자인(Harshvardhan Jain/47세)을 체포하고 대규모 국제 사기 조직의 실체를 밝혀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인은 지난 10여 년간 162차례 해외여행을 다니며 UAE 54회, 영국 22회를 포함해 다수 국가를 방문했고, 25개의 허위 회사와 10개의 외국 은행 계좌를 동원해 약 30억 루피(약 480억 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웨스타크티카의 남작” 자처하며 외교 면책 가장


자인은 웨스타크티카(Westarctica), 세보르가(Seborga), 라도니아(Ladonia)와 같은 자칭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들의 외교 직함을 이용해 자신을 “남작” 혹은 “대사”로 소개하고, 가지아바드(Ghaziabad)의 고급 방갈로를 가짜 대사관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는 외국 국기, 외교 차량 번호판, 외교관 여권 12권이 압수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해외 취업 알선, 비즈니스 연결, 외교적 네트워크 소개 등을 명목으로 수많은 개인과 기업을 속이고 거액의 커미션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기 네트워크… 25개 허위 법인, 위조 여권, 하왈라 거래까지


STF 조사에 따르면, 자인은 영국, UAE, 모리셔스, 카메룬 등에 ‘State Trading Corporation Ltd’, ‘Island General Trading LLC’, ‘Indira Overseas Ltd’ 등 25개 이상의 유령회사를 설립했으며, 두바이에 6개, 영국에 3개, 모리셔스에 1개의 외국 은행 계좌도 운용해왔다.


또한 자인은 터키 국적인 하이데라바드 출신 사업가 아산 알리 사이드(Ahsan Ali Syed)와 협력해 유럽·중동 지역에 허위 금융 플랫폼과 대출 사기를 조직적으로 펼쳐왔다. 사이드는 스위스 기업을 상대로 한 30억 루피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로, 자인과 공모하여 자금을 유출하고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우디 무기상 아드난 카쇼기와의 연결 의혹도


경찰 소식통은 자인이 악명 높은 사우디 무기상 아드난 카쇼기(Adnan Khashoggi)와도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2002~2004년 사이, 카쇼기가 자인의 계좌로 직접 2억 루피(약 32억 원)를 송금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자금의 용도와 흐름에 대해 현재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인도 내 사기 역사상 ‘가장 정교한 외교 위장 범죄’


현지 수사 당국은 “이 사건은 외교 면책특권, 위조 여권, 글로벌 위장 회사와 금융 계좌까지 동원된 정교한 금융사기로, 인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규모”라고 전하며, 하왈라(Hawala) 채널과 관련한 자금 세탁 정황까지 포착했다고 밝혔다.


STF는 현재 Jain의 구속 연장을 위한 법원 신청을 마쳤으며, 수사는 UAE·영국·모리셔스 등 국제 수사 공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참고 용어

  • Micronation(마이크로네이션): 자국 내 혹은 국제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소규모 자칭 국가. 대부분 상징적 존재이나 일부는 외교적 명칭을 악용해 범죄에 활용됨.


  • Hawala(하왈라): 비공식 채널을 통한 국경 간 자금 이전 방식. 중동·남아시아에서 흔히 사용되며 자금 세탁 수단으로 악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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