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il Nadu 주정부와 Google 간 공식 MOU 체결 순간으로 ‘Chenn.ai’ 프로젝트의 상징적 장면이다.
인도 인공지능(AI) 산업이 전례 없는 속도로 확장되며, 글로벌 AI 강국으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2024년 약 85억 8,000만 달러 규모였던 인도 AI 시장은 2034년까지 457억 2,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은 의료·금융·제조업 등 주요 산업에서 AI의 활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공급망 최적화와 수요예측, 자동화 기술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AI의 고도화는 인도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2024년 발표된 'IndiaAI Mission'은 AI 인프라 구축, 데이터셋 플랫폼 개발, 대형언어모델(LLM) 및 멀티모달 모델(LMM) 개발, 인재 양성, 스타트업 지원, 윤리 가이드라인 정립까지 포함한 7대 전략을 통해 AI 생태계 조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 2억 4,0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2억 4,000만 달러의 예산을 편성하며, GPU 클라우드 이용료를 낮추고 스타트업 보조금, 공공 데이터 접근 확대 등으로 시장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다.
AI 중심지로 부상한 타밀나두 주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타밀나두는 인도에서 최초로 AI 전담 정책을 도입한 지역으로, Google, AWS, PayPal, Applied Materials 등 글로벌 기업이 협력 중이다.
Google은 200만 명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청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AWS는 AI 스타트업 허브를 설립해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IIT Madras는 다언어 기반 LLM 연구 등 인도의 고유한 사회·언어적 특성을 반영한 연구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The Hindu AI Summit 2024 홍보 이미지
AI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인도의 AI 반도체 수입도 급증 중이다. 2024년 기준 전자 집적회로 수입액은 14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2% 증가했다. 이 중 한국은 12억 3,000만 달러어치를 공급해 인도의 5대 수입국으로 도약했다.
인도는 AI 서버, GPU, 통신장비 등 대부분 품목의 수입을 자유화하고 있으나, 드론과 감시용 AI는 별도 허가가 필요하다. 또, BIS·WPC 인증, 전자폐기물 재활용 의무,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로 수출기업의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이처럼 인도는 AI 기술 수요 확대와 정책적 개입이 동시에 전개되는 이례적인 시장이다. 단순한 제품 수출보다는 정부 공모사업(B2G), 현지 스타트업 및 대학과의 R&D 협력, 인도 다언어 환경에 맞춘 LLM 개발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규제 인증 대응력 확보와 함께, 기술의 사회적 파급력을 강조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진출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