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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가 40%의 부를 가졌다… 인도는 가난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5-07-04 1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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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62루피로 빈곤선 탈출? 현실은 83%가 존엄한 삶조차 불가능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하는 슬럼 어린이들: 

【뉴델리=더플라자글로벌】세계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하루 3달러(구매력 평가, PPP 기준) 이하 극빈층 비율은 2011년 27%에서 2022년 5.3%로 급감했다. 


이는 약 2억 6,900만 명이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되며, 인도 정부는 이를 국가적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실생활을 반영하지 못한 채 지나치게 낮은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IMF가 발표한 2025년 인도 PPP 환율에 따르면, 국제 기준 하루 3달러에 못미치는 약 62루피 (한화 약 1,011원) 에 불과하며, 이는 인도 중앙정부가 제시한 비법정 노동자 기준 최저임금인 하루 178루피(한화 약 2,901원) 에도 크게 못 미친다.


경제학자들은 이와 같은 낮은 빈곤선 기준이 통계상 빈곤율을 축소시킬 뿐, 실질적 정책 효용성은 떨어진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세계은행이 제시하는 중하위소득국 기준인 하루 4.20달러(PPP 기준)를 적용하면, 인도인의 약 24%가 여전히 빈곤선 이하에 속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예 하루 250(약 4,075원) ~300루피(약 4,890원)  수준의 ‘존엄선’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단순한 생존이 아닌 교육, 의료, 식사, 최소한의 저축과 안전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하루 171루피(약 2,787원)  이하로 사는 인구는 전체의 83%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농촌 빈곤 지역 주민들: 


한편 인도 정부는 지난 10여 년간 공식 빈곤선을 갱신하지 않은 채, 다차원 빈곤지수(MPI)를 통해 교육, 전기, 깨끗한 물, 조리 연료 등 비소득 요소를 반영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NITI Aayog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도의 MPI 빈곤율은 11.3%로 감소했지만, 우타르프라데시와 비하르 등 여전히 빈곤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개선 속도가 더디다.


반면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WID)는 인도 상위 1%가 전체 부의 40.1%를 차지하고, 하위 50%는 6.4%의 자산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빈곤 문제보다 자산 분배의 극심한 불균형이 더 심각한 구조적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빈곤선 아래냐 위냐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삶을 꾸릴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인도의 '가난'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위기에 취약한 수억 명의 삶을 반영하는 사회 구조적 지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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