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 중국 매장 내부: 한국의 애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가 중국에 오픈한 매장 내부 사진입니다. 다양한 운동복과 액세서리가 진열되어 있으며, 밝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Athleisure) 패션이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운동할 때만 입던 스포츠웨어가 이제는 출퇴근, 쇼핑, 사교 모임 등 다양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착용되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2020년 3150억 위안(약 58조 6,350억 원)에서 2024년 5424억 위안(약 101조 원)으로 급증했으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6%에 달한다. 이는 전체 의류 산업 성장률인 5.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Statista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내 애슬레저의 시장 침투율은 2019년 32%에서 2024년 49%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애슬레저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스포츠웨어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슬레저, 일상 속으로 스며들다
중국 소비자들은 애슬레저 의류를 단순히 운동복으로만 사용하지 않는다. 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 소비자의 약 30%가 일상생활에서 스포츠 패션을 선호하며, 40% 이상의 소비자들이 3~6개월 주기로 스포츠 의류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가복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해 여성 소비자 중 67%가 요가 바지를 입고 출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중국의 주요 소셜 미디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샤오훙슈(小红书)와 더우인(抖音) 등 SNS에서는 애슬레저 패션 관련 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애슬레저 스타일을 공유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해외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과 같은 요가복 브랜드는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애슬레저 시장, 경쟁은 치열… 한국 브랜드도 적극 진출
중국 애슬레저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신증권(国信证券)의 자료에 따르면, FILA가 티몰(天猫), 징동(京东), 더우인(抖音)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애슬레저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리닝(李宁), 안타(安踏) 등 중국 로컬 브랜드들과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룰루레몬 등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 중이다.
한국 애슬레저 브랜드도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젝시믹스(XEXYMIX)는 202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상하이, 톈진, 지난 등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으며, 티몰, 징둥, 샤오훙슈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젝시믹스의 중국 내 인기 제품인 ‘블랙 라벨 300N’과 ‘V-UP 힙업 시리즈’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품질을 앞세워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젝시믹스는 중국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샤오훙슈와 더우인에서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하여 제품 홍보에 나섰으며, 이러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은 젝시믹스의 온라인 매출을 30%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NBA 중국 매장 내부: 이 사진은 NBA가 중국에 오픈한 매장 내부. 다양한 NBA 관련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현대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이 돋보인다.
K-애슬레저, 중국에서 통할까?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레깅스(HS Code 610463) 수입액은 1585만 달러(약 211억 원)로, 동남아 국가를 제외한 주요 수출국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중국 내 한국 애슬레저 브랜드의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애슬레저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 회사 V사의 컨설턴트 P씨는 “중국 소비자들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닌,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애슬레저 제품을 선호한다”며, “SNS 마케팅,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정확한 타겟팅 등 세밀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KOTRA가 주최하는 『30억 인구 소비시장: 중국·인도』 설명회에서는 중국 소비시장 진출 전략과 성공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중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슬레저 시장, 단순 유행 아닌 새로운 소비문화로
중국 애슬레저 시장의 성장은 단순히 운동복의 인기에 그치지 않는다. 건강, 패션,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취향을 반영한 이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과 문화를 반영한 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접근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애슬레저가 단순한 스포츠웨어가 아닌, 일상 속 ‘패션’으로 자리 잡은 지금,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