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에 덮친 짙은 안개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 인디아 투데이)
인도 델리와 북부 지역을 덮친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과 열차 운행이 대규모로 차질을 빚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인디아 투데이에 따르면, 1월 15일 오전 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의 가시성은 100미터까지 떨어지며 약 250편의 항공편이 지연됐고, 최소 26대의 열차가 영향을 받았다.
델리 공항 당국은 짙은 안개로 인해 일부 항공편이 CAT III 접근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아 착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CAT III 시스템은 극심한 저시야 상태에서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공항 측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공항으로 출발 전 항공편 상태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현지 항공사인 인디고와 에어인디아 역시 기상 악화로 인한 지연 가능성을 경고하며 승객들에게 사전 공지를 요청했다. 인디고는 성명에서 “기상 조건 악화로 항공편 운영이 제한적이지만, 최대한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열차 역시 짙은 안개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북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주요 열차 26대가 지연되며, 델리 시민들의 출근길이 큰 혼잡을 빚었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도로 가시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교통 체증과 혼란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델리의 대기질도 악화일로에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델리의 대기질지수(AQI)는 332로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높은 습도(97%)와 저온(최저 6℃)이 결합해 안개가 더욱 짙어졌으며, 대기 오염까지 더해지며 시민들의 건강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기상청(IMD)은 델리에 주황색 경보를 발령하며 짙은 안개가 지속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한, 델리와 NCR 지역에는 새로운 서부 교란으로 인해 수요일과 목요일에 약한 비와 뇌우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타임스 나우는 델리 시민들이 극심한 안개로 인해 도로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운전자는 “헤드라이트를 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델리의 겨울 안개는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올해는 특히 대기 오염과 맞물리며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델리의 교통 및 기상 상황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